
고려아연의 자회사 KZ트레이딩(옛 서린상사)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Z트레이딩은 수익성을 넘어 올해 매출 증대 등 성장성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1일 고려아연 IR자료 등에 따르면 KZ트레이딩은 지난해 연간 회사 잠정 매출액 1조1138억원, 영업이익300 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7.2%(4152억 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71.4%(12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에서 2.7%로 올랐다.
서린상사는 최윤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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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터지자 장 부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경영진은 최윤범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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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가 적중하면서 김재선 사장을 중심으로 KZ트레이딩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4분기에 직전 분기과 비슷한 매출로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에 주력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KZ트레이딩은 올해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성장성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고금리 기조 완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올해 상반기는 점진적인 판매량 증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면서 정체기에 있던 KZ트레이딩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의 모회사인 고려아연을 비롯해 캐터맨 등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며 향후 계열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