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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사외이사에 AI 전문가 최재붕 교수 영입

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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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3-05 20:20

AI 전문가 자문…사업 강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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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사외이사에 AI 전문가 최재붕 교수 영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신한카드가 사외이사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카드사 중에서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AI 도입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신한카드 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최재붕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최재붕 교수는 IT 기반 기계설계공학을 전공, 기재부와 삼성전자 등 중량감있는 정부기관부터 국내 기업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전략 추진 등 IT부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최재붕 AI 전문가 선임…신한카드 AI역량 강화 기대
신한카드는 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AI 사업을 키우는 데 자문을 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재붕 교수는 AI 전문가로, AI 도입이 기업의 미래 발전 속도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인공지능(AI) 혁명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4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토론회에서 "국내에서 '디지털'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공부하는 이는 전체 인구 중 5%에 불과하다"며 "결국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이와 관련된 투자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신한카드 임추위도 "최 후보자는 중량감있는 정부기관 자문위원 경력을 바탕으로 신한카드가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전략을 추진하고 IT 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등 디지털과 IT부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무엇보다 집중하는 분야는 AI다. AI는 신한카드뿐 아니라 모든 금융사와 기업들이 강화 필요성을 느끼는 분야다.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경우 초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해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지난 2013년 빅데이터 연구소를 설립했다. 해당 연구소는 신한카드 A&D연구소(AI&Data)로 거듭나, AI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관련 기획 및 개발을 전담한다. 연구소는 ▲AI 신규 서비스 개발 ▲임직원 AI 플랫폼 도입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AICC(AI 콜센터) 개선점 발굴 및 반영 등을 수행한다.

먼저 신한카드는 'AI5025' 프로젝트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AI를 활용해 대고객 상담을 50%까지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조기 달성 유력하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임직원용 AI 플랫폼도 구축한다. 신한카드는 업무지식, 복리후생 관련 Q&A 챗봇 등 다양한 업무지원 솔루션을 포함하는 임직원 플랫폼을 개발해 업무프로세스 혁신 및 자동화를 이끈다.

AI 모델링 플랫폼 SAMM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카드 발급, 결제, 금융서비스 및 마케팅 등에 170개의 AI 모형을 구축하고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영업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고객 문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담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AI 상담 지원 시스템 'AI-SOLa(아이쏠라)'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영업 전반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더욱이 신한카드는 디지털 부문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카드사들이 모두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쏠(SOL)페이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신한 쏠페이 누적 회원은 1777만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뿐 아니라 삼성금융계열사도 삼성금융네트웍스로 자사 플랫폼을 키우고 있는 만큼 쏠페이 MAU와 거래액 확대가 관건이다.

정호열 사외이사 재선임·조진희 교수 신규 선임
최재붕 교수 외에 정호열 사외이사는 재선임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대 법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박사 취득 후 ▲제15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한국소비자보호원소비자분쟁조정위원 ▲대한상사중재원중재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공정거래법 전담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정 사외이사는 지난 2023년 3월 22일부터 신한카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 평가·개선 업무를 맡았다. 아울러 보수위원회 사외이사 위원으로서 특정직원 및 경영진에 대한 보상설계와 성과평가를, ESG위원회 위원으로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방향을 수립, 관련 사항을 결정했다.

신한카드 임추위는 "정호열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와 기업윤리 전문가로서의 경험을바탕으로 신한카드의 경영 투명성과 기업 시민 역량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리스크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마케팅 전략 강화 차원에서 조진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조진희 후보는 서울대 신문학 학사와 서던캘리포이나대 영상학 석·박사 취득 후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조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 ▲청룡영화제 본심 심사위원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심사위원 등을 거쳐간 미디어 전문가다.

조 후보자가 폭넓은 미디어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군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제언할 적임자라는 게 신한카드 임추위의 판단이다.

신한카드 임추위는 "조 후보자는 폭넓은 미디어 분야 경험을 기반으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미래 고객군 확보를 위한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대해 제언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양성평등 및 사회취약계층 관련 논문을 다수 작성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카드의금융취약계층 보호와 ESG 경영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 3인은 오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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