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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2조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매출액 대비 61% 규모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2-26 08:33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모로코 현지 시장 사상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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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이 지난해 회사 총매출 3조5874억원의 61.4%에 달하는 2조원 규모 모로코 전동차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에 달하는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차량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 및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모로코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현대로템은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대규모 수주로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사업이 있으며, 수주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1조3000억원과 오는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시 승객 수송에 투입될 LA 메트로 전동차 9000억원도 있다.

이번 모로코 사업 수주 성공 이면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으며.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썼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과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은 고속차량과 전동차, 화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운영하며 축적한 독자적인 유지보수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코리아 원팀이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

외교부도 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모로코 하원의장과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 방한을 통해 국내 기업 수주에 기여했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킬로미터 퍼 아워(km/h)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차량 일부는 현지에서 생산된다. 오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확보로 K-철도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됐다. 현대로템은 현재 국내 협력사들과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 중 약 90%를 200여 곳에 달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공급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은 물론 오는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 방문객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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