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측은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의 서북구 입장면 인근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에서 교량 작업 중 교각 위 슬라브 상판 구조물이 붕괴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교각 위에 올려놓은 철 구조물 4~5개가 아래로 떨어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지점의 교각 높이는 최대 52m, 상판이 떨어진 구간은 210m에 달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인부 10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수도권(안성~구리, 72km)과 비수도권(세종~안성, 62㎞)으로 나뉘며 수도권 구간은 지난달 개통됐다. 사고가 발생한 천안~안성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은 비수도권 구간에 포함되며 해당 구간은 2026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호반산업, 범양건영 컨소시엄으로 주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한편 소방당국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