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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캐피탈, 자동차·기업금융 확대로 기업신용 ‘AA등급’ 정조준 [캐피탈사 2025 경영전략 ⑤]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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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24 00:00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및 내부통제 강화 목표
외부 인재 영입 통해 개인·오토 금융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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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캐피탈, 자동차·기업금융 확대로 기업신용 ‘AA등급’ 정조준 [캐피탈사 2025 경영전략 ⑤]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캐피탈 업권이 지난해 업황 악화로 순익 감소와 건전성 저하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해를 맞이해 각 사의 경영 상황을 살펴보고 2025년에는 어떠한 경영전략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iM캐피탈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식 시장 변동성 증가라는 '이중고'로 순익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해 대손비용이 증가함과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산의 평가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안전자산 확대와 건전성 관리, 디지털 강화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식·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건전성 악화 '이중고'
iM캐피탈은 지난 2023년부터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다. 기업금융 시장 침체와 자동차 시장 성장 부진 등 불리한 영업환경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순익 저하를 겪었다.

DGB금융지주가 지난 7일 발표한 2024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iM캐피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91%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iM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 및 상장사 투자자산의 평가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는 iM캐피탈의 수익성 저하를 이끈 주요인이다. iM캐피탈은 지난 2022년부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신규 취급을 중단했으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iM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2.22%) 대비 2.30%p의 큰 폭으로 상승한 4.52%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늘려온 신용대출 등의 개인금융에서 기간경과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연체율도 다소 늘어났다.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2.62%에서 5.30%로 1년 새 1.68%p의 큰 폭으로 상승하며 대손충당금 부담도 늘었다.

이에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지난 2023년 692억원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024년에도 656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같은 부동산PF 부실 여파 극복을 위해 iM캐피탈은 꾸준히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했다.

그간 iM캐피탈은 공작기계 할부·리스 등 산업재금융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그러나 산업재금융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만큼 최근에는 자동차·기업·개인금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특히, 오토금융의 경우 과거 iM캐피탈이 주로 취급했던 상용차금융은 축소하고 자산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토리스 및 렌터카 중심으로 자산을 늘렸다.

과거 부실이 발생했던 기계 등 장비금융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취급을 꾸준히 축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자산 부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기계 비중을 줄이고 의료기기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영업자산 구성이 자동차금융 28.2%, 기업금융 28.3%, 소매금융 33.7%, 기계금융 9.8%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기업신용등급 'AA등급' 확보 기반 구축 목표...리테일 집중 조직개편 '첫 발'
김성욱 iM캐피탈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안정적 수익률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기업신용등급 'AA등급' 확보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안정적 수익률 확보 ▲디지털을 통한 사업 및 일하는 방식의 혁신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및 내부통제 강화 ▲시중은행계 캐피탈사에 걸맞은 ‘AA등급’ 확보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여신전문금융업은 수신기능 없이 자금조달의 대부분이 금융기관 차입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회사채 발행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조달금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기업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타 시중은행계 캐피탈사의 회사채 등급을 살펴보면 ▲KB캐피탈 ▲NH농협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하나캐피탈 모두 AA-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iM캐피탈은 A+로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iM캐피탈은 올해 AA등급 확보 기반 구축을 위해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고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절감으로 수익성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iM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건전성 지표 악화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악화돼 올해 대외환경의 변동성에 선제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조직 및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운영 고도화 진행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꾸준히 진행해 왔던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은 이어가지 않을 방침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 만큼 자본효율에 집중해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iM캐피탈은 향후 리테일금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욱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금융과 오토금융 관련 조직을 본부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승격뿐만 아니라 기존 리테일금융본부 내에 관련 조직으로 존재했던 두 분야를 분리 개편했다.

외부 인재 영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오토금융 명가로 불렸던 아주캐피탈 출신 류희석 전 BNK캐피탈 전무를 영입해 오토금융총괄 역할을 맡겼다.

류희석 전무는 1969년생으로 아주캐피탈 출신으로, 대우캐피탈이던 때부터 운영지원팀과 개인금융팀을 거쳐왔다. BNK캐피탈에서는 라오스법인장과 글로벌사업부장, 여신관리본부장, 오토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서 경험을 쌓았다.

개인금융총괄 상무 자리에도 아주캐피탈 출신 개인금융 전문가를 영입했다. 박현우 전 우리금융캐피탈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박 상무는 1973년생으로 1999년 아주캐피탈 자금팀과 홍보IR팀, 재무기획팀, 다이렉트영업팀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개인금융팀을 거쳐 개인금융본부 상무를 4년간 지냈다.

iM캐피탈이 지난해 개인금융과 오토금융에 집중했던 만큼, 올해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iM캐피탈 관계자는 "안전자산 확대 및 자본효율 중심의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균형보다는 대외변수에 따라 자본효율 중심의 유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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