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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2025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5%로 조기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13%까지 높이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CET1 비율이 12.5%에서 13% 사이일 때는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13%를 초과하면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설정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포함했다.
임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정치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우리금융을 비롯한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강력한 이행 의지 등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4년은 우리금융그룹이 전환점을 맞이한 중요한 해였다”며,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의 매입·소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주주 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며 우리금융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서한에서 그룹의 경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금융업의 본질인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량을 강화하고,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올해 글로벌 IR일정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대면도 늘릴 계획이다. 타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글로벌 IR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2025년에는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신뢰도를 높이고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회장 취임 후 2023년 1000억원, 2024년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데 이어 올해에도 1500억원의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가 부양을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완전 민영화 이후에는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금융 그룹으로서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CET1 비율을 12.5%까지 조기 달성한다는 밸류업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금융 CET1비율은 12.08%로 이미 목적에 근접한 상황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