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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진 회장은 과거와 같은 선언적 목표의 밸류업을 탈피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 50% ▲5000만주 감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2027년 말까지 주식 수를 5,000만 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을 11.5%, 그룹의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 그 이상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로 설정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주주환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000억원 규모로 나타났고, 주주환원율은 39.6% 수준이었다.
올해는 1조7500만원에 더해 탄력적인 자사주 취득 및 소각으로 그 규모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올해 2월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5000억원(신탁방식, 6개월)으로 결의됐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통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2021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 23년부터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했고 8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다.
올해 역시 진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찾아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 IR(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방일 기간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업권 동향을 공유하며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 금융청, 일본은행(BOJ) 등에 이어 다이와증권, 미즈호, SMBC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 현황과 함께 신한금융의 경영실적 및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전했다.
특히 적극적인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증권사 정상화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 등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한국의 밸류업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진옥동 회장은 “이번 IR과 간담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과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전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