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 호주달러 7억 불, 우리돈 약 6,452억 5,500만 원 규모의 캥거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캥거루채권'이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벤치마크 금리인 BBSW(Bank Bill Swap Rate,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 대비 가산금리 76bps(1bps=0.01%)로 발행됐는데, 이는 국내 발행사의 캥거루채권 5년물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호주 대형은행의 채권 발행 가산금리 대비로도 5bps 낮은 수준으로,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에 비해 5bps 이상의 조달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본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3년 만에 호주시장을 선택했다”며, “이번 발행으로 이종통화 시장에서도 한국물의 견고한 입지를 확인한 것이 큰 성과”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2년에도 4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채권 발행에 성공했었다.
특히 이번 캥거루채권은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발행, 글로벌 우량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SSA(정부·국제기구·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당초 목표 발행액이었던 호주달러 4억 불의 10배가 넘는 40억 불 이상의 주문이 쇄도해 캥거루본드 시장 한국물 역대 최고 수준의 주문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투자 수요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7억 불까지 확대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