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대표 '혜안', 소셜카지노 넘어 캐주얼 강자로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2-21 16:06

3월 중 튀르키예 모바일 캐주얼 개발사 ‘팍시게임즈’ 인수 완료
주력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에 아이게이밍, 캐주얼로 사업 확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등 성장세…증권가 평가 긍정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사진=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사진=더블유게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대표 소셜카지노 전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원 다각화 노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지난해부터 김가람 대표 주도로 글로벌 유망 캐주얼 게임사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비욘드 소셜카지노’ 전략을 추진 중이다. 김가람 대표는 더블유게임즈의 든든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에 탄력을 붙인다는 구상이다.

21일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튀르키예의 개발사 ‘팍시게임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연결에 편입시킨다. 현재 팍시게임즈는 튀르키예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 중이다.

팍시게임즈는 모바일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사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머지 스튜디오’로 주목받고 있다. 머지 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한국 앱스토어에서 ‘오늘의 게임’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캐나다에서 ‘오늘의 게임’으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뛰어난 게임성을 입증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팍시게임즈가 머지 스튜디오의 성장세로 월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며 “팍시게임즈와 기업결합이 완료되는 대로 더블유게임즈의 현금으로 머지스튜디오의 마케팅 스케일업을 진행해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팍시게임즈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더블유게임즈의 향후 매출원 다각화 성장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정체된 소셜카지노의 마케팅비를 효율화하고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향성에 동의한다”며 “인수 게임사의 사업 개발 역량에 따라 멀티플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더블유게임즈는 그동안 소셜카지노를 통해 견조한 현금흐름 창출을 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사 인수로 성장성이 더해졌고, 인수 기업들의꾸준한 매출 성장이 확인된다면 더블유게임즈의 성장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카이스트 출신의 클라우드, 포털 전문가 김가람 대표가 설립한 ‘어퓨굿소프트’에서 시작됐다. 김가람 대표는 2013년 사명을 더블유게임즈로 바꾸고 소셜카지노 게임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켜갔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소비력이 높은 고연령층 이용자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 사진=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 사진=더블유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

김가람 대표는 2015년 더블유게임즈를 상장시키고 2018년에는 시총 1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국내 서비스보다 최대 소셜카지노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 서비스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는 2022년부터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성장세가 주춤했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2021년 76억달러 수준으로 정점을 찍고 2022년 74억달러로 소폭 감소한 이후 올해까지 73억달러 수준까지 둔화가 전망된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셜 카지노 시장이 주춤하자 회사의 성장세도 꺾이기 시작했다. 더블유게임즈는 2020년 연매출 658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1년 6241억원, 2022년 6173억원, 2023년 5823억원으로 매년 약 4%씩 감소했다. 2023년 마케팅비를 40% 가까이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로 영업이익 213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었다.

김가람 대표는 지난해부터 그동안 소셜카지노로 쌓아 올린 든든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M&A에 나서는 등 장르 다변화를 본격화했다. 특히 약 2000억원을 투자해 팍시게임즈를 비롯해 스웨덴의 아이게이밍 전문 개발사 ‘슈퍼네이션’ 등을 인수했다. 아이게이밍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의미하며, 기존 소셜카지노와 달리 게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한 기업들의 성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연매출 6335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2487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39.2%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최상위권이다.

추후 김가람 대표의 성장전략을 뒷받침할 곳간도 한층 더 든든해졌다. 더블유게임즈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2022년 5726억원에서 지난해 8867억원으로 약 3000억원 증가했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및현금선자산도 같은 기간 3027억원에서 54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6%에서 5.7% 감소하며 안정인 재무제표를 유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2년에 걸쳐 아이게이밍, 캐주얼 장르에 투자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보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