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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환 법무법인 화우 고문(왼쪽)과 장경선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 변호사. /사진제공=각 사 홈페이지
대한전선은 다음 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로 장경선 변호사와 조국한 전 금감원 국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이동열·이익중 사외이사는 퇴임하며, 노상섭 사외이사는 1년 더 이사회를 지키게 된다.
특히 장경선 사외이사는 대한전선 첫 여성 사외이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올해 만 48세인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 변호사다. 1999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2005년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변리사 자격증과 워싱턴DC 및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지적 재산권법 전문 법률회사 'Kenyon & Kenyon LLP'에서 특허 대리인으로 일했으며, 2005~2009년까지 미국 인수합병(M&A) 및 기업법무 분야 세계 최상위 로펌 '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에서 근무했다.
2009년 'Paul Hastings'로 적을 옮겼으며 2012년 서울사무소로 이동했다. 2017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장경선 변호사 주력 분야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관리)다.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이 타국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받는 조사를 대리한다. 반도체, 석유, 산업용 섬유를 다루는 국내 대형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미국 법무부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에 대한 조사에 직접 대응한 이력이 있다.
조국환 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국장도 대한전선 이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다.
만 64세인 그는 전남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6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공시심사실, 자산운용감독국, 조직예산팀 팀장을 거쳐 2008년 기업공시제도실 과 금융투자서비스국 부국장을 지냈다. 중간에 워싱턴대에서 미국 방문연구 프로그램인 VEP(Visiting Executive Program)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투자검사국과 금융투자감독국 국장을 거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IBK신용정보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2021년 민간연기금투자풀 운영위원을 지내다 2022년부터 법무법인 화우에서 금융 및 자본시장 분야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장경선 사외이사는 기업정보와 준법 경영, 조국환 사외이사는 금융 전문가"라며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사외이사를 영입해 이사회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3인 사외이사 체제를 4인으로 확대한다. 장경선, 조국환 사외이사 외 새로운 인물 한명을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가 선임할 사외이사는 검토 중"이라며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4인 체제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으며, 사외이사 확대를 통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자는 내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 '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性)으로만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직 2024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지난해 연간 별도 기준 자산총액을 알 순 없지만, 분기마다 자산 2조원을 넘겼다. 작년 ▲1분기 2조4434억원 ▲2분기 2조4192억원 ▲3분기 2조1791억원 ▲4분기 2조420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에는 1조7429억원을 기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