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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 코오롱인더 사장, 반등 노리는 글로벌 화학 전문가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2-20 12:52

외부출신 코오롱 3년 만에 핵심 계열사 대표로
2년 부진 수익성 반등이 과제...올해 업황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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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 코오롱인더 사장, 반등 노리는 글로벌 화학 전문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허성 사장(사진 왼쪽) 체제로 전환한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가 지난 2년간 부진을 털고 본격 반등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21일 2024년 실적발표를 앞두고 먼저 내놓은 잠정실적에서 코오롱인더는 매출 4조8348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6% 줄었다. 앞서 회사는 2023년에에도 영업이익이 35% 감소(PET필름사업부 포함)했다. 수익성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코오롱인더의 사업분야는 크게 산업자재, 화학소재, 패션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작년 1~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47%, 22%, 23%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비중이 큰 산업자재 부문에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포함됐다. 자회사인 코오롱ENP(엔지니어링플라스틱)도 산업자재 부문에 속한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자동차용 소재·부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전략 아래 비핵심으로 분류한 PET필름 사업부를 지난해 8월 분할해 지분 대부분을 SK마이크로웍스에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라미드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 상반기에는 자체 정기보수에 따라 가동률이 하락했고,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아라미드 수요 약세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아라미드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통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다. 시장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 4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당 2만6000원대까지 하락한 주가는 20일 오전 한때 3만6000원을 찍었다. 아직 52주 최고가(4만3700원)에도 못 미치지만, 보름 만에 거의 36% 급등했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바꿨다.

코오롱그룹 입장에서도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의 실적 회복이 절실하다. 작년 11월 진행된 그룹 정기인사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 코오롱ENP 대표를 맡고 있던 허성 부사장을 코오롱인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한 것이다. 기존 대표인 김영범 사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코오롱글로텍 대표 방민수 부사장도 코오롱인더 제조부문 부사장으로 올렸다. 코오롱인더의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 분할·합병에 대한 후속 인사 성격이 있다.

김 사장이 35년 코오롱에서 일한 공채 출신인 것과 달리, 허 사장은 외부 출신 인사다. 허 사장은 캐나다 유학파로 캐나다 알칸, 미국 메탈세일즈, 네덜란드 악조노벨 등 다국적기업에서 해외 근무 경력이 더 길다. 국내에서도 삼화페인트, 한화L&C(현대L&C), 에어퍼스트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코오롱그룹에 영입됐다. 글로벌 화학 산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련한 경영인이라는 평이다. 사업 고도화와 수익성구조 개선을 본격화 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허성 사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외부로 공개한 첫 공식일정을 전국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글로벌 수준의 운영 효율화'를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로 설정하고 "현장 변화가 글로벌 스탠다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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