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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쿠콘 대표이사./사진 = 쿠콘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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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쿠콘 정례 IR'에 따르면 쿠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90억원)대비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익 성장을 이뤄냈다.
쿠콘은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사업 집중과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한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며 "또한, 금융비용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는 페이먼트 부문이 매출의 69%를 차지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데이터 부문의 비중이 50%까지 증가하며 비중이 동일해졌다. 지난 2023년부터는 데이터 부문이 53%의 비중을 차지하며 역전이 일어났다. 지난해에도 매출 내 데이터 부문 비중이 53%, 페이먼트 부문 비중이 47%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두 부문 모두 20억원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쿠콘의 데이터 부문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21억원가량 증가했다. 미성년 계좌개설 등 금융정책 변화로 비대면 서류 제출 증가 및 관련 API 매출이 20%가량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페이먼트 부문 매출액 또한 같은 기간 318억원에서 8.17%가량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페이먼트 서비스는 국내 전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망을 활용하여 간편결제, 가상계좌, 펌뱅킹 등 금융 VAN 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 부문이다. 쿠콘은 지난해 실명 가상계좌 거래량이 20% 증가함과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PG사) 제휴를 통해 페이먼트 부문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매출도 소폭 증가하며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두 부문에서의 영업이익 성장을 통해 쿠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보다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폭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쿠콘은 "감독기관 보안 강화에 따른 보안시설 투자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다만, 금융비용 감소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콘의 지난해 금융비용은 18억원으로, 지난 2023년(85억원) 대비 79.35% 감소한 규모다. 금융수익 또한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66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먼저, 쿠콘의 데이터 부문 올해 사업 계획은 영업 확대다. 통신, 사업자 마이데이터 상품 출시와 함께 은행에 한정됐던 업권을 공공, 카드사, 핀테크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서류 API를 은행에서 증권, 보험, 캐피탈, 지자체 등으로 영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에 제공하던 대출 비교 API를 대환대출, 자동차 담보 대출, 사업자 대출 분야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먼트 부문은 ▲카드사 ▲보험사 ▲캐피탈 ▲빅테크 ▲가상자산거래소 등 대형 고객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PG사 및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실명 가상계좌 서비스 영업에 나선다.
또한, 올해 가맹점 매출 대금 '선정산 서비스' 및 전자금융거래업 미인가 대상 '선불대행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고지서를 전자문서로 발송하는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쿠콘이 낙점한 장기적 매출 증대 사업은 해외 결제 사업이다. 외국인 국내 소비가 전년 대비 33% 증가함과 동시에, 온라인 해외 결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해외 결제 및 정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매출 증대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페이오니아, 핑퐁 등 글로벌 파트너사 제휴와 위쳇페이, 알리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사 연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결제 및 정산대행사 제휴를 통해 3년 내 결제 및 정산 금액 목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사인 비즈플레이와의 공동 사업을 통한 가맹점 인프라 확보 및 매출 증대에도 나선다. 비즈플레이는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웹케시 그룹사다. 쿠콘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 중계 및 시스템 인프라 제공을 통해 전문분야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 및 수익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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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2020-2024년 경영실적 및 재무현황 표./자료 = 쿠콘IR자료 갈무리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