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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사진 제공 = NH농협캐피탈
NH농협금융지주가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5억원)대비 1.05% 소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하락 방어에 성공했다.
농업지원비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비란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사를 제외한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2.5% 범위 내에서 부과율을 정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전년 대비 부동산 등 기업금융 부문의 대손충당금 감소와 동시에 부실채권 매각 활성화 등 경영관리 강화로 손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해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392억원으로 전년 동기(1521억원) 대비 약 129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이자이익은 건전성 관리 기조로 인한 대출 축소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채권은 4조5739억원으로 지난 2023년 말 대비 2254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에 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403억원에서 1209억원을 13.83%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방어를 이끈 것은 리스 사업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2023년에도 리스와 투자 사업에서 이익을 내며 순익이 급감하는 상황을 모면한 바 있다.
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리스 손익은 1280억원으로, 1년 새 133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건전성은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국내 경기 악화로 개인 신용대출에서 연체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소폭 악화됐다.
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98%로 전년 동기(1.60%)대비 0.38%p 소폭 상승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NPL은 부동산PF 사업성평가 기준 강화로 소폭 증가했다"며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개최한 신년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더 높게 날아오르는 극복의 파트너’가 되자는 전략적 방향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캐피탈 과제로 꼽은 자산 확대도 추진해야 할 전망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장종환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을 당시 "최근 여전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캐피탈은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를 내년도 중점과제로 삼고 있는데, 장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본부장으로서 약 800조의 여⋅수신 관리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캐피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에 장 대표의 주요 과제로 새 성장동력 발굴도 더해졌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는 비상경영체계 운영 등을 통한 체질개선 및 시장경쟁력 제고를 통한 내실경영 강화와 함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주요 경영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