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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2024년 全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 달성
돈이 몰리는 시장인만큼 금융권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는 연금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매년 관련 자산을 늘려가고 있으며, 보험사들도 신규 상품 출시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연금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권이 장악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5조7684억원으로 2023년 말(198조4094억원)보다 13.9% 늘었다. 전분기(210조2811억원) 대비로는 7.4% 증가했다.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금융권 전체(427조1916억원)의 52.8%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의 상당수가 투자 손실 우려에 예·적금과 같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에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은행과 증권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이에 시중은행에서는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지키기 및 신규 고객 유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꾸준한 성과는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되고 선도적인 퇴직연금 상품운용과 손님 중심의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먼저,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 상품을 판매 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은행권 최초 채권 직접투자를 도입했고, 퇴직연금 전 업권에서 유일하게 원금보존추구형 ELB 상품을 판매하는 등 손님들께 다양한 퇴직연금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손님만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서울·경기·대구·부산 등 전국 7개 주요 거점에 설치했으며, 올해에도 자산관리에 최적화된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안내와 연금 설계를 받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손님들을 위한 ▲카카오톡 ‘퇴직연금 스마트 안내장’ ▲모바일 은퇴설계 솔루션 ‘하나더넥스트 연금플래너’ ▲모바일 연금진단 서비스 ‘하나원큐 연금닥터’ 등 쉽고 편리하게 손님들이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모바일 은퇴설계 서비스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과 연계하여 퇴직연금 뿐만 아니라 ▲공적연금 ▲주택연금 ▲개인연금 등 보유중인 연금 데이터를 한데 모아 연금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은퇴 준비 상태를 진단해주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의 적립액은 2023년 말(40조4016억) 은행권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45조9153억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DB형 16조7027억원, DC형 13조6083억원, IRP 15조6043억원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와 같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초 ‘나의 퇴직연금’을 전면 개편했다.퇴직연금 거래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나의 퇴직연금’은 퇴직연금 가입고객에게 신한 SOL뱅크에서 계좌정보, 평가금액, 보유상품 정보 등 상품 가입정보 및 서비스를 안내하는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그래프를 활용한 나의 수익률 변동 확인 ▲ ‘신호등’ 기능으로 가입 상품 위험도 점검 ▲다양한 상품관련 뉴스제공 등 퇴직연금 가입 상품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ETF 거래 시 기존 3단계 보유상품변경 프로세스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간소화했고 고객수익률 향상을 위해 퇴직연금 상품을 지속 선별해 ETF 상품 라인업을 은행권 최다인 190개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 개편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맞춤형 자산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고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전체 사업자 중 최초 자산관리 기준 적립금 규모가 45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작년말 기준 47.7조원으로 자산관리 적립금 규모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유지한 이유는 KB국민은행이 고객 중심 퇴직연금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결과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달 내에 AI상담사를 통한 ‘퇴직연금 고객관리 AI콜봇’을 도입할 예정으로, 자산성장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퇴직연금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는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1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누구나 전용 고객센터에 전화하면‘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의 전문가와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고객은 통화한 전문가와 대면으로 추가 상담이 가능해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이어지는 심리스한 자산관리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중심의 자세를 통해 국민의 든든한 노후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욱 퇴직연금 강화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총 435개의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전국 거점 168개 영업점에 연금전문가(PA)를 배치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은퇴설계 등 전문적인 밀착형 고객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연금다이렉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연금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2024년 말 조직개편에서 ‘연금사업그룹’과 ‘자산관리그룹’을 통합한 ‘WM(자산관리)그룹’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