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들 중 가장 많은 AI·디지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통해 현대카드의 테크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와 자체 개발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며,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다.
이승용 AI 플랫폼사업실장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후 2017년~20202년 필립스코리아에서 테크 세일즈 SPO와 PCMS(환자관리 및 모니터링 솔루션)사업을 경험, 2020년~2024년 코드잇을 거쳐 2024년부터 현대카드 AI 플랫폼 사업실에서 근무 중이다.
신동훈 AI사업2본부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콜로라도 대학 컴퓨터공학 석사 취득 후 2018년~2022년 SK 텔레콤, 2022년부터 현대카드 AI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홍재영 AI Platform기획실장은 1982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지난 2008년부터 현대카드에서 줄곧 근무 중이다.
정태영닫기

신한카드 AI는 안성희 신한카드 A&D연구소장(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안 상무는 동국대 통계학·석사와 연세대 정보대학원 빅데이터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2000년 LG카드로 입사해 2014년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 BD컨설팅팀, 빅데이터사업본부 셀장, Data Biz팀장, Life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AI·데이터 전문가다. 안 상무는 AI를 활용해 대고객 상담을 50%까지 대체한다는 'AI 5025'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외에도 ▲AI 모델링 플랫폼 SAMM 개발 ▲상담 지원시스템 AI-SOLa 구축 ▲임직원용 AI 플랫폼 구축 ▲AI 설계사 등 자동화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혁신부터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었다.
삼성카드 AI는 황성원 디지털혁신실장(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구조공학·통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2002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디지털혁신실장을 지내다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경쟁력을 키우고자 지난 2022년 마이데이터, 데이터전문기관 등 데이터 사업 관련 3종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23년 7월 데이터전문기관 라이선스를 취득, 다양한 기업과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제공·활용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AI 데이터사업그룹에서 AI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상열 AI데이터사업그룹장이 이끌고 있다.
이 그룹장은 고려대 통계학과 학사 학위 취득 후 지난 2023년부터 해당 직위를 맡고 있다. 이 그룹장은 국민카드가 보유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 업권 최초로 AI마케팅 전용시스템인 KB-AIMs(AI Marketing System)를 개시했다. 이 시스템은 최적 고객 타겟팅, 맞춤형 오퍼 제공, 접촉 시점 효율화 등 마케팅 핵심 요소에 개인화 적용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캠페인 반응률이 크게 향상, 마케팅 설계부터 실행까지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게 국민카드의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한정욱 롯데카드 Digi-LOCA 본부장이 담당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사 취득 후 ▲현대카드 UX Lab 이사 ▲한국IBM Global Business Service 전무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거친 금융사 디지털 전문가다. 한 본부장은 롯데카드가 디지털 회사로 대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22년 디지털 전환 방향타로서 초개인화 기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디지로카 브랜드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박위익 디지털본부 전무를 필두로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있다. 박 전무는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 후 비자 코리아에서 상품·솔루션부문 전무, SGI서울보증 디지털지원 총괄 전무를 지냈다.
박 전무는 우리WON페이 전면 재구축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확대, 페이먼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뉴 WON뱅킹앱 내 카드서비스를 설계해 그룹사의 시너지 기반을 확보했다.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플랫폼 우리WON트래블을 구축해 플랫폼 기반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박상준 데이터·ICT 본부장을 필두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박 본부장은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KAIST MBA 석사 정보미디어 Business Analytics 전공 후 하나카드에서 ▲정보기획부 차장 ▲디지털전략부 수석 ▲마이데이터사업 팀장 ▲원큐페이사업부 팀장 ▲데이터전략부·데이터사이언스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박 본부장은 ▲통신사 신용 스코어 ▲하나페이 ▲마이데이터 ▲트래블 챗봇 개발을 통해 하나카드의 데이터 역량을 끌어올렸다. 내부 직원들을 위한 마케팅 문구 생성 툴 '카피Go'도 운영 중이다. 이 툴은 생성형 AI에 행동경제학을 반영한 마케팅 문구를 만들어주는 등 AI기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비씨카드 AI 역량을 이끄는 건 조명식 비씨카드 BC.AI본부장이다. 1976년생인 조 본부장은 고려대 통계학과 졸업 후 ▲페이북컴퍼니장 ▲페이북본부장 ▲경영기획팀장 ▲신사업전략팀장 ▲경영혁신팀장 등 주요 사업을 두루 거친 내부 출신이다. 조 본부장은 비씨카드의 AI 대전환을 기민하게 실행하기 위해 비씨카드가 자체 구축한 생성형 AI 인프라를 토대로 고객, 고객사, 가맹점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활용된 페이북 앱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를 기존 28만에서 90만으로 3.2배 성장시켰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국제인공지능학회' 선정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출 심사에 AI 기술을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외에도 ▲중고차 시세 예측 ▲보이스피싱 예방 ▲사기 감지 시스템 등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AI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IT를 총괄하는 인물은 전보성 IT본부장(상무)다. 그는 1969년생으로 울산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동래컴퓨터기술을 거쳐 1996년에 현대카드에 입사했다. 이후 IT솔루션실장, IT본부장, Digital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 본부장은 소비자보호 활동 강화를 위한 '소비자보호 조기경보 시스템(CaM) 2.0’을 도입했다. 현대캐피탈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최근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JB우리캐피탈도 디지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현대카드 출신인 이재관 Digital-IT본부장을 영입했다. 이재관 본부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와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재관 상무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서 IT채널정보팀장, 디지털기획실장 등을 지낸 디지털 전문가다. JB우리캐피탈에는 지난해 4월 합류해 현재 Digital-IT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 몸 담았을 당시 금융권 최초 `패키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한 바 있다. 해외 법인 전산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