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 순익은 10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손해율 증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등 회계정책 변경이 반영된 영향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으로 인한 손실이 많이 발생하며 손해액 증가, 축사 고액 사고 등으로 손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손보 2024년 손해율은 107.16%로 100%를 넘었다. 작년 1분기 93.61%, 2분기 90.68%로 100% 아래로 관리됐지만 작년 3분기에 96.26%로 증가하면서 2024년 말에는 100%를 넘었다.
작년 상반기까지 폭염, 3~4분기에는 폭우, 폭설로 농작물 손해액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작년 집중호우가 발생한 9월에는 21~23일 간 집중호우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약 1만1000농지, 약 1만6000ha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논작물이 약 7100농지, 원예시설 약 2800농지 순으로 피해가 접수됐다.작년 9월 24일까지 지급 대상 보험금은 약 200여억 원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뿐 아니라 6~8월 폭염으로 가축 142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재해보험 손해율도 높아졌다. 농협손보는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유예 등을 진행했다.
폭설, 폭우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 순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손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292억원이었으나 2024년 4분기는 -54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순익도 1분기 598억원, 2분기 607억원, 3분기 313억원으로 3분기까지 1518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 -48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10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8.3% 감소는 회계정책 변경 효과를 2023년 재무제표에 수정 적용한 순익 기준 증가율이다. 2023년 수정 전 당기순익은 1453억원이었으나 회계정책 변경 반영으로 순익이 1133억원으로 300여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SM 뿐 아니라 K-ICS 비율도 하락했다. 작년 3분기까지 경과조치 전 기준 농협손보 K-ICS 비율은 211.24%로 200%가 넘었으나 4분기 변경된 계리적 가정 이후 농협손보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잠정치는 175.5%로 200%를 하회했다. 농협손보는 지난 13일 2000억원 내외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의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CSM, K-ICS 비율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비교 재무제표 공시로 변경된 계리적 가정을 2023년에 적용하면서 순익도 감소했다. 2023년 수정 전 당기순익은 1453억원이었으나 수정된 순익은 1133억원으로 300여억원이 감소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손해율 상쇄를 위한 장기보험 확대로 원수보험료는 증가했다. 2024년 원수보험료는 4조24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8억원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작년 '무배당 NH365일간병인보험', '무배당 첫날부터든든한암보험' 등을 출시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계리적 가정으로 인한 K-ICS비율, CSM 감소에 대해서 앞으로 신계약CSM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