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이 전일(13일) 종가 기준 1조42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6228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선보인 금 현물 투자형 ETF이다. 현재도 금 현물형에 투자하는 ETF 상품으로서 유일하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덕분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단 1거래일도 빠지지 않고 ACE KRX금현물 ETF를 순매수했다.
2025년 1월 2일 이후 누적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1058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2일 개인투자자 자금 120억원이 유입돼, 국내 상장된 944개 ETF 중 개인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ACE KRX금현물 ETF 상장 이후 기록한 일별 개인순매수 최대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금 투자 수요는 상승 곡선이다.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1트로이온스 기준)은 2025년 들어서만 11.53% 상승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들어 27.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의 수익률이 국제 금 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이유는 환노출형으로 설계돼 달러 상승에 따른 수혜도 함께 누리기 때문이라고 한투운용 측은 설명했다. 이 ETF의 최근 1년 및 3년 수익률은 각각 86.67%와 124.27%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KRX금현물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한 국내 유일 금 ETF"라며 "트럼프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나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