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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대기업·우량채 '쏠림 현상' 뚜렷... SK·LG그룹 주도 [1월 회사채 발행 분석(II)]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

기사입력 : 2025-02-13 23:07 최종수정 : 2025-02-14 01:23

- 포스코 1조원 최대 발행, 상위 7개사가 전체 52.4% 차지
- KB증권 주관 1위... SK증권, SK그룹 물량 흡수하며 3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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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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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1월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대형 발행이 이어지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SK그룹과 LG그룹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주관사 실적에서도 상위 증권사 편중이 지속됐다.

한국금융신문이 2025년 1월(상장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가 1조 원을 발행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7000억 원), LG유플러스·LG화학·현대제철(각 6000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삼성증권(각 5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7개 사의 발행 금액 합계는 4조 5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2.4%를 차지하며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 등급은 모두 AA-에서 AA+ 수준이었다.

이번 분석은 일반 회사채와 자본성 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실적을 대상으로 했으며, 은행채, 여신전문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거래는 제외했다.

포스코, '최대 규모 발행', 미래에셋증권 '최고 흥행'
그래픽=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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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투자 수요가 몰린 시장 상황 속에서 수요예측도 흥행을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AA)은 14.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고 흥행에 성공했다. 한솔케미칼(A+),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코웨이(AA-), LG유플러스(AA)도 10배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최초 신청액 대비 500억~3000억 원을 증액 발행했다.

반면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0.92대 1에 그쳐 1배수를 밑돌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추가 모집을 통해 신청금액(4050억 원) 전액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증액에는 실패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계열사별 발행 금액은 SK그룹이 1조 4000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SK가스 등 총 4개 사가 발행에 참여했다. LG그룹도 LG화학, LG유플러스 등 3개 사가 1조 3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그 뒤를 이었다.

주관사 실적, KB증권 '정상'... SK증권 '약진'
그래픽=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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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실적 부문에서는 KB증권이 1조 6882억 원(시장 점유율 19.7%)으로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1조 3182억 원), SK증권(1조 2350억 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8년 사모펀드사에 인수되어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 SK증권은 SK하이닉스, SK가스 등 SK그룹 계열사의 발행을 다수 주관하며 3위로 도약했다.

상위 3개 사(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의 주관 실적은 4조 2413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49.4%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사의 점유율도 72.0%에 달하며 여전히 일부 대형 증권사로의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인수부문, NH투자증권 '1위' 유지... 신한투자증권, 4강권 이탈
그래픽=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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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1조 2921억 원으로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KB증권이 1조 2737억 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상위 3개 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가 전체 실적의 41.9%, 상위 5개 사가 61.2%를 차지하며 인수 부문 역시 과점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파생상품 금융사고로 신인도에 타격을 입은 신한투자증권은 7540억 원의 실적으로 5위에 머물며 2개월 연속 4강권에서 밀려났다.

표=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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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가 변수"... 신용도에 따른 자금조달 양극화 우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회사채 시장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시기, 글로벌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도에 따른 자금 조달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회사채 시장은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며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낮은 금리에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감수하거나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칠 것이며,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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