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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배터리 절반이 중국...해외 시장에서도 강세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2-13 11:34

CATL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1위 수성
BYD, 배터리 LG엔솔 밀어내고 전기차 테슬라 앞서고
올해 LFP 반격 준비하는 한국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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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해 전기차 성장 둔화 속에서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361.4GWh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캐즘 여파가 시작된 지난 2023년 성장률(43.2%)과 비교해보면 성장 둔화세가 가속화했다.

BEV+PHEV+HEV. 자료=SNE리서치

BEV+PHEV+HEV.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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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88.8GWh, SK온 39GWh, 삼성SDI 29.5GWh 순이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 24.6%(2위), SK온 10.8%(3위), 삼성SDI 8.2%(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13.7%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현대차·기아를 고객사로 둔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SNE리서치는 "아이오닉5·EV6는 연초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이다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률은 1%에 머물렀다.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 상승세에도 폭스바겐, GM·포드 등 독일과 미국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보다 10.6%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삼성SDI는 BMW·아우디 등 주로 유럽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고객사인 리비안이 중국업체들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택한 것도 삼성SDI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강세를 보였다. CATL은 97.4GWh(점유율 27%)로 전년보다 10.9%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BYD는 117.6% 증가한 14.8GWh로 6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전년보다 2배 가량 확대한 4.1%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파라시스 7.5GWh, CALB 6.7GWh 등이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자체생산에 나선 테슬라가 8GWh(2.2%, 7위)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중국 전기차 시장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배터리 톱5 가운데 3곳이 현지 기업이다. 1위 CATL의 점유율은 37.9%까지 치솟는다. BYD는 17.2%로 LG에너지솔루션(10.8%)을 제치고 2위에 이르올렸다. 4위는 CALB(4.4%)다.

BYD U9

BYD 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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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공급 과잉 이슈 해소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CATL은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현대차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BYD도 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기차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작년 전기차 판매량은 413만7000여대로 테슬라(178만9000여대)에 2.3배 수준이다.

중국 배터리 강세는 LFP 배터리를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가격이 저렴한 LFP 전기차 판매 비중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말부터 프랑스 르노에 성능형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온과 삼성SDI는 내년 LFP 배터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BEV+PHEV(HEV 제외). 자료=SNE리서치

BEV+PHEV(HEV 제외). 자료=SNE리서치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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