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4046억원,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23% 증가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신규 투입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2024년 온기 실적 반영 등 영업 활성화와 주택 분양 실적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발틱운임지수(BDI, Baltic Dry Index)가 1465pt로 전년동기(2039pt)보다 28%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전용선 장기운송계약과 LNG사업부의 이익체력에 주택 분양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해운은 2025년 건화물 시장에서는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 장기화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심화의 영향 속 기존 전용선 사업과 더불어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LNG 벙커링(선박 대 선박으로 LNG를 급유하는 작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해운의 완전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는 최근 200회 이상의 LNG 벙커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 중에서도 ‘FUELNG VENOSA호’는 2024년 1년간 벙커링 101회를 무사히 완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LNG의 경우 유류 벙커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위험요인 관리가 요구되는데, 이 벙커링을 한 차례 사고도 없이 100회 이상 수행했다는 점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지표로 평가받는다는 게 대한해운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앞세워 2027년부터는 국내에도 신규 LNG 벙커링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수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2025년에도 공격적이면서 전략적인 선대 운용과 리스크 관리로 벌크선 시황의 변동성에 대비하며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친환경 LNG 벙커링 사업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높여 글로벌 LNG 벙커링 선사로서 한층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