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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작심'···"연 2조 주주환원 목표"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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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12 11:10

진 회장 '구체적 목표·꾸준한 실행' 강조
기업가치 제고 위한 해외IR 직접 나서
금융그룹서 고객기업으로 밸류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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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000만 주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 밸류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내부의 주주환원 이행에 더해 해외IR로 기업가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 기업의 밸류업까지 지원해 상생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027년까지 5000만 주 감축···주당 가치 제고 '총력'
자료 = 신한금융지주

자료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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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이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시기와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선언적 목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진 회장의 신념이 담긴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자료 = 신한금융지주

자료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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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의하면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에 더해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2027년 말까지 주식 수를 5,000만 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이행을 위한 방안도 명확하다. 신한금융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을 11.5%, 그룹의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 그 이상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로 설정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회사별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 지표 'ROC(Return on group capital)'를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료 = 신한금융지주

자료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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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밸류업 이행으로 총주주환원 2조 목표
진 회장이 밸류업 이행에 있어 구체적 목표와 함께 강조한 한 가지는 '꾸준함'이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와 수억성 개선으로 밸류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공백 없는' 주주환원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지난 1년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실행에 옮기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RWA 관리 노력을 통해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했고, 이를 통해 지난 1월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로써 연간 기준 소각 규모는 1조원을 바라보게 됐고, 연평균 배당액 약 1조 1,000억 원을 고려하면 연간 약 2조 원 육박하는 총주주환원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발로 뛰는 진옥동 회장···주주 소통 강화, 해외 IR까지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2021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 23년부터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했고 8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의 배경에는 '주주와의 소통'이 있었는데, 신한금융은 국내외 IR과 투자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연간 450회 이상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주도하는 것 역시 진 회장이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9월 주요 주주들과의 신뢰 형성을 위해 적극적 의견 교환의 장인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는데, 사내이사인 진옥동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 회장은 “자본정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덕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라운드테이블에서의 소통을 발전시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IR을 통한 그룹 신인도, 기업가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 23년 4월 일본에서의 현지 IR을 통해 일본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와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당시 일본의 미즈호, SMBC, 일본은행(BOJ)에 더해 노무라 증권, 다이와 증권과 글로벌·디지털·ESG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같은 해 6월에는 유럽 출장을 다녀온 진 회장은 불과 3개월 뒤인 9월 영국 런던에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하는 첫 번째 투자설명회에도 참석해 질적성장과 해외사업·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해외사업은 특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진출 초기부터 성과가 나오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속 진출, 우수한 금융기관의 자본투자를 통한 이익 향유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글로벌 진출 전략과 노하우를 전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인도 학자금대출 기업 '크레딜라(Credila)'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 약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진옥동 회장의 IR 행보는 작년에도 계속됐다. 2024년 5월 미국 뉴욕에 이어, 11월에는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하는 세 번째 해외 IR을 가졌다.

진 회장은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에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전했고,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과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고객 기업으로 밸류업 '확장'···상생을 통한 가치 제고 강조
신한금융은 그룹 내부에서 밸류업을 이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 기업에까지 전파·확장하고 있다.

진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과 고객사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기조로, 지난해 10월 신한은행 거래 상장사 100여 곳을 초청해 ‘기업 밸류업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신한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사례와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객사에 공유하고, 신한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기업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상장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 시황 분석을 통한 중장기 거시경제 전망’ 관련 강의와 함께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진행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자체 밸류업 목표의 모범적인 이행을 기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자본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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