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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현실 벗어나 간편·직관 캐주얼 게임 ‘대세’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2-10 00:00

앱마켓 상위 中게임들 차지
국내 게임사들 대반격 시작
‘갓앤데몬’ ‘러쉬’ 흥행 몰이
‘발할라 서바이벌’ 첫날 1위
넷마블도 올해 상반기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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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갓앤데몬'. / 사진 = 컴투스

▲ 컴투스 '갓앤데몬'. / 사진 = 컴투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출퇴근 길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고 쉽게 즐기는 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무거운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대세를 이루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수집형 등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게임들은 대부분 중국산 게임이다. 2월 1주차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톱3를 살펴보면 1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이어 ‘라스트 워:서바이벌, ’WOS: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두 게임 모두 중국산 캐주얼 게임이다.

중국산 캐주얼 게임들은 조작이 간편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유튜브, SNS 등 숏폼 마케팅을 앞세워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MMORPG 등 장르와 비교적 적은 과금 요소를 적용했음에도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올해 장르 다변화를 선언한 국내 게임사들도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출시하거나 준비에 나서며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다. 쉽고 간편한 조작뿐만 아니라 접근성을 낮춘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앞세워 이용자들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국산 캐주얼 게임은 컴투스 퍼블리싱 신작 방치형 RPG ‘갓앤데몬’이다. 이 게임은 컴투스 올해 첫 포문을 여는 타이틀이다. 방대한 콘텐츠, 방치형 게임 특유의 편리함과 차별화된 전략성을 필두로 많은 게이머들 기대를 모았다. 특히 출시 이틀만인 지난달 17일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 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 소드'. / 사진 = 위메이드커넥트

▲ 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 소드'. / 사진 = 위메이드커넥트

갓앤데몬은 방치형 장르임에도 깊이 있는 메인 스토리를 비롯한 다양한 던전, 서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 콘텐츠, 이용자 간 협력을 도모하는 길드 시스템 등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갓앤데몬 가장 큰 특징은 방치형 게임의 편리함과 동시에 높은 전략적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게임 전투는 턴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승리를 위해선 사용하는 영웅들 능력치 외에도 다양한 스킬 등을 고려해 나만의 덱을 구성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기본 영웅 6인을 선택해 다양한 조건에 맞는 나만의 덱을 구성해야 한다.

해당 영웅들 또한 레벨업, 진화와 장비 등을 통해 능력치와 스킬들을 향상할 수 있으며 특정 모드에서 더욱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한정 캐릭터처럼 상황에 맞는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면 보다 쉽게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이 밖에도 갓앤데몬은 각종 반복적 플레이 요소를 최대한 간소화해 원터치로 해결할 수 있게 해 플레이어가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RPG 핵심인 캐릭터 성장과 강화는 물론 각종 퀘스트와 임무 등도 가벼운 터치만으로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갓앤데몬 뿐만 아니라 올해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게임 ‘서머너즈 워:러쉬’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컴투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개발 방치형 게임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원작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2억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도 컴투스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히트작이다.

갓앤데몬 출시 다음날 출격한 위메이드커넥트 수집형 RPG ‘로스트 소드’도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 소드는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장기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

이 게임은 코드캣이 개발하고 캐주얼 게임에 노하우가 깊은 위메이드커넥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서브컬처 기반 RPG 로스트 소드는 호쾌한 액션과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전개 등이 큰 특징이다. 이 게임은 2D 그래픽과 횡스크롤 구조에 국내 유명 성우진으로 구현한 인물들 스토리 전개를 진지함과 코믹함으로 풀어냈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 게임의 가장 큰 경쟁력인 스토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스트 소드는 인물들 서사와 소녀들 액션에 초점을 맞춘 중세 카멜롯 전설을 배경으로 한다. 현실에서 판타지 공간인 브리타니아로 이동한 소년 에단이 합류한 소녀 기사단 모험이 담겨져 있다. 이용자를 기사단 인도자로 설정해 인물들의 유기적 관계를 구현했다.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 사진=라이온하트스튜디오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 사진=라이온하트스튜디오

특히 캐릭터들 이야기 전개에는 민승우, 김하루, 장예나, 강시현 등 국내 정상급 성우진이 출연해 서브 컬처 RPG 특유 개성과 육성 재미를 더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12월 참가한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 ‘AGF’에서는 게임 출시 전인데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화려한 스킬 연출과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2D 컷신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플레이 과정에서 연결되는 애니메이션 컷신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게임 플레이 외에도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현재 로스트 소드는 챕터 25개를 비롯해 보스 레이드, 격파 모드 ‘오베론의 탑’, 이용자 대전 ‘콜로세움’, 미궁 탐색, 파티 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장비, 아이템, 골드, 경험치 등 이용자가 필요한 아이템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영역별 던전 3곳과 우당탕탕 대소동 등 이벤트 던전 2곳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로스트 소드의 장기 흥행을 위해 신규 캐릭터 등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신규 하드 난이도 콘텐츠, 마일리지 상품 상점 등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를 위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처음 선보인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도 놓칠 수 없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사전예약에서 약 500만명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다. 실제 지난달 21일 출시 하루 만에 구글 앱마켓 1위에 오르면서 관심을 입증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히트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세로형 게임 시스템이라 손가락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는 무한 파밍(게임 내 몬스터 사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게임은 라그나로크로 인해 생긴 균열에서 공허의 생명체가 쏟아지며 시작한다. 사건은 로키가 미드가르드 여왕을 납치하면서 발할라 영웅들이 오딘 부름을 받고 여왕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캐주얼 장르이지만,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돼 고퀄리티 그래픽을 자랑한다. 원작 오딘의 다크한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게임을 즐기면서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상반된 느낌의 게임 분위기와 장르적 융합은 꽤 성공적이다는 평가다.

▲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 사진 = 넷마블

▲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 사진 = 넷마블

발할라 서바이벌은 몬스터들을 처치하면 인게임 재화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레벨업을 하면 스킬을 익힐 수 있는데 어떤 스킬 조합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스테이지마다 스킬 조합과 강화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과 공략이 가능하다.

넷마블도 올해 신규 캐주얼 게임 ‘킹 오브 파이터 AFK’로 경쟁에 뛰어든다. 넷마블은 지난 2023년 자사가 개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국산 캐주얼 게임 포문을 열었다. 당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과금 요소가 적은 방치형 게임임에도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일본 SNK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기반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는 1990년대 격투 게임 열풍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현재까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15개 정식 시리즈를 출시돼 있고,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원작과 상반된 장르인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를 지향한다. SNK와 다양한 협업 경험이 있는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이며 네오지오 포켓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R-2’ 도트 그래픽을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덱 조합을 바탕으로 5대5 팀 전투 시스템을 제공해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간편한 조작으로 차별화된 액션 쾌감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도쿄 게임쇼 2024에서 킹 오브 파이터 AFK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다양한 종류의 관객 참여형 코스프레 무대 이벤트 등을 통해 원작팬들 기대감까지 한층 높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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