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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국내 인터넷은행 첫 여성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토스뱅크는 이 대표 선임 배경으로 “수차례 회의를 거쳐 토스뱅크의 성장과 혁신,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는 후보군을 발굴 및 검증했다”며 “이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주로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줄곧 CFO를 담당했다.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부서 이사대우를 역임했으며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 부문장과 HSBC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대표, HSBC 홍콩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16개국) 상업은행 CFO 등을 역임했다.
토스뱅크 대표 취임 전에는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DGB대구은행이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CFO로 DGB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CFO였다.
토스뱅크 임추위는 이 대표가 10년 넘게 은행 CFO로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으며 성장에 대한 전략적인 기여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표는 DGB대구은행의 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1년 10월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던 토스뱅크는 2024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는 하지만 2023년까지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던 회사가 1년만에 순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던 건 이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광주은행과 공동 출시한 ‘함께대출’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함께대출’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혁신금융상품으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힘을 합쳐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기반으로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공동 상품출시로 광주은행은 마케팅 비용을, 토스뱅크는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고객에게 비용절감의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상품은 출시 100일만에 누적 대출 3200억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뿐 아니라 지난해 1월 출시한 외화통장에 ▲원하는 환율에 환전하기 ▲외화 수익률 알림 ▲환율 위젯 ▲환율 뉴스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하나증권·삼성증권 등과 손잡고 상품 및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은 110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99만명) 대비 37.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고객 수가 1200만명에 근접하며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자본적정성 개선과 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주담대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출상품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사장님대출 ▲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대환대출 ▲토스뱅크대환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담보대출이 없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여신잔액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 증가했다.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지표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BIS비율은 15.62%로 전년 동기 대비 4.78%p 올랐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9%p 줄어든 0.9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후 5년차에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2017년 출범 후 5년 뒤인 2022년에야 주담대를 선보였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도 출범 5년차인 2026년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