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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온산제련소 긴급점검...미중 갈등 반사이익 누리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2-07 18:59

고려아연, 중국 수출 제한품목 5개 가운데 3개 생산
"국가 자원보호 수호로 국익 기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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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 이제중 CTO(최고기술책임자) 부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긴급 방문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희소금속 수출을 통제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고려아연은 7일 이제중 부회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전략광물 생산량, 공정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중국의 5대 희소금속 수출통제 조치와 우리 정부의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시행이 배경이다. 글로벌 정세 변화와 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기회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제련소 임직원들에게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수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본연의 역할에 부응해 공급망 차질이 없도록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국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CTO 이제중 부회장(오른쪽)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인듐 공장을 찾아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CTO 이제중 부회장(오른쪽)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인듐 공장을 찾아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중국 정부가 수출통제 조치를 취한 5개 품목 가운데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태양광패널 제조에 활용돼 '금속계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인듐을 글로벌 수요 11% 수준인 연 150톤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작년 9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안티모니 또한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안티모니는 군수품, 반도체, 적외선 장치, 납축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데, 최근 대미 수출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지는 등 수요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 부회장은 제련소 임원 및 팀장 회의에서 희소금속 회수율 향상을 위한 R&D를 강조했다.

회사는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자원 생산량을 증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향상하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 공정을 운영하면서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희소금속 12개 품목을 추출하는 역량을 보유한 만큼 여타 제련소들과 차별화된, 고려아연만의 기술 강점을 극대화하는 과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부회장은 투자비 1241억원이 투입되는 순환자원 처리공정 개발 동향도 청취했다. 자원 순환의 일환으로 미국 이그니오의 PCB(인쇄회로기판) 소성원료와 동 스크랩, 구리 선재 등 2차 동 원료를 건식로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간 3만5000톤의 이차전지 소재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부회장은 “전략광물의 안정적 공급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근간으로 고려아연은 자원안보에 일조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온산제련소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면서 성장기반을 두텁게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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