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선·해양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매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538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1조4341억원을 거뒀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 증가에 기인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7731억원, 43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로 발생한 이례적인 호황의 역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HD현대 2024년 실적. /자료제공=HD현대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와 공장 가동 효율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조46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 기조에 발맞춰 도입 원유 다양화,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매출 3조323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96%와 112.25%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앨라배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