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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4.5조원대 순익 사수···1.75조 주주환원 예고 [금융사 2024 실적]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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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06 16:17 최종수정 : 2025-02-06 17:16

대출 성장·글로벌 이익 확대로 순이익 선방···CET1 비율도 13%대
작년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결의···올해 1.1조 규모 배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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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금리 인하와 환율 급등 등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4조 5,000억 원 대 순이익을 사수했다.

대출 성장과 역대 최대를 기록한 그룹 글로벌 이익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꾸준한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1조 7,500억 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통해 밸류업 목표 이행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대출 증가에 순이익 4조 5,175억 기록···전년比 3.4%↑
진옥동號 신한금융, 4.5조원대 순익 사수···1.75조 주주환원 예고 [금융사 2024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지주는 6일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2023년 대비 3.4% 증가한 4조 5,175억 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조 7,900억 원 수준이던 금융투자업계의 추정치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홍콩 H지수 ELS 사태와 신한투자증권의 ETF LP 관련 손실 사건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연간 경비차감 전 영업이익도 14조 6,6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도보다 2.9%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 실적 상승에 대해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PF·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이익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환율 급등과 금리 인하, 탄핵 정국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지만,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진옥동號 신한금융, 4.5조원대 순익 사수···1.75조 주주환원 예고 [금융사 2024 실적]
작년 수익성 방어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원화대출이다.

가계대출이 전년도보다 7.6%, 기업대출은 12.5% 성장하며 총 원화대출이 10.3% 늘었다.

대출 성장은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졌고, 2023년 대비 5.4% 증가한 11조 4,023억 원의 연간 이자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그룹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으로 같은 기간 0.04%p 감소한 1.93%를 보였다.
사상 최대 글로벌 이익 거뒀지만 환율 급등이 '복병'
진옥동號 신한금융, 4.5조원대 순익 사수···1.75조 주주환원 예고 [금융사 2024 실적]
사상 최대 글로벌 이익도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그룹의 작년 연간 글로벌 손익은 7,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SBJ은행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도보다 13.4% 증가한 2,640억 원, 17% 늘어난 1,486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신한금융 측은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조기 자산 증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효율성 제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관련 충당금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됐다.

실제로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 9,93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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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증가에 걸림돌이 된 항목들도 있었다.

먼저 연간 판매관리비가 전년도보다 3.7% 늘어난 6조 1,162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이라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룹 비이자이익도 3조 2,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이에 대해 "환율 급등으로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경제 상황이 안정되면 복구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분기 2,740억 원 규모의 신한은행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3분기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306억 원·기부금 454억 원 등으로 연간 영업외이익 역시 4,26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CET1 비율 13%대 방어···"올해 RWA 성장률 5% 내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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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내외 정치·경제적 변수와 환율 급등으로 순이익 성장은 다소 아쉬웠지만,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은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의 12월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13.03%로, 13%대를 유지하겠다는 밸류업 목표를 지켜냈다.

같은 기간 그룹 BIS자기자본비율도 0.22%p 떨어진 15.7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수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7.7% 수준으로 관리한 덕분이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RWA 관리의 KPI 반영 비중을 높이고, 계열사별 초과분에 대한 패털티를 부여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통해 연간 RWA 성장률을 5% 내외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전년도보다 0.16%p 증가한 0.71%로 관리됐고,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각각 0.01%p·0.06%p 늘어난 0.27%·1.51%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해 1.1조 배당 포함, 총 1.75조 이상 주주환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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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실적 발표와 함께, 지주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지난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 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9.6%이며, 올해 제시한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 1,000억 원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조 7,500억 원 이상이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통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반기 단위로 자사주 소각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공백기 없는 밸류업 계획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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