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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DB생명, 이유 있는 ‘긍정적’ 등급 전망…자본확충 청신호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02-06 05:00

장기 보장성보험 영업 전략 주효…낮은 자본성증권 의존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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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보험 보험포트폴리오 구성./출처=한국신용평가

DB생명보험 보험포트폴리오 구성./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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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DB생명보험이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장기간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수익성은 안정화된 모습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본성증권 의존도 또한 낮아 ‘실질부채’ 부담도 적은 편이다. ‘긍정적’ 등급 전망을 업은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생명보험은 이날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A+, 긍정적)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4.7~5.2%를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인수단에는 DB금융투자가 참여한다.

최근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발행조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KB금융(신종자본증권)과 롯데손보(후순위채)가 미매각을 기록한 반면, 여타 금융사들은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엇갈린 결과는 금리보다 규모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신한지주(신종자본증권, AA-)는 KB금융과 같은 희망금리밴드(3.4~4.0%)를 제시했으나 발행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 수준 영향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손보는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A-) 발행 과정에서 희망금리밴드를 5.5~5.9%로 제시했다. 규모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같은 등급 회사채와 금융채 등과 비교했을 때 금리 매력이 낮아 우호적 투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생명의 발행규모와 희망금리밴드는 시장 눈높이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 발행 흥행에 성공한 한화손보는 3000억원 발행에 희망금리밴드는 4.3~4.8%로 제시했다. 한화손보 후순위채 등급은 AA-, DB생명은 A+다. 신용등급 수준만 놓고 보면 DB생명은 물량이 적고 금리는 높다. 중요한 것은 DB생명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DB생명 후순위채를 AA-급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본성증권 대부분이 희망금리밴드 상단에서 금리가 결정됐지만 DB생명은 하단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DB생명, 이유 있는 ‘긍정적’ 등급 전망
DB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 2010년부터 장기간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려 보험계약마진(CSM)이 확대됐다. IFRS17 하에서는 보험계약의 질적수준이 CSM에 반영되는 탓에 실질적인 수익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작년 3분기 말 기준 DB생명의 CSM비중(보험계약마진/순보험계약부채)은 23.6%로 업계 최상위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174.0%에서 경과조치 후 216.5%로 우수하다. 2023년 말 기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아진 수치지만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본성증권은 400억원에 불과하다.

자본성증권은 부채지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부채인 탓에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 증가 등 압박을 피할 수 없다. DB생명은 위험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본성증권 발행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DB생명은 ‘긍정적’ 등급 전망에 힘입어 AA-급과 유사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발행규모나 금리 등도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주관사와 많은 얘기를 나눈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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