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 하나금융지주
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4분기 5135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738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 연결 손익 계산서 (단위: 십억원) / 자료제공=하나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를 통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의 실적은 함 회장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함영주 회장은 그룹 자산관리(WM)·외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수익 기반 확대를 이끌었다. 이익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영업과 현장을 강조한 함 회장의 기조 덕에 하나은행의 전체 기업 원화대출금은 함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말 122조 5,000억 원에서 2023년 말 157조9000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연간 성장률도 2023년 14.5%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법인기업 원화대출금의 경우 2021년 말에는 5대 은행 중 4위였지만, 2023년 말 기준 98조 7000억원으로 1위에 등극했다.
하나금융그룹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자료제공=하나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그룹의 2024년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대비 0.11%p 감소한 0.29%로,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연체율은 은행의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된 0.51%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사전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 모집에 총 365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2024년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 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원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