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금융신문이 생보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2024년 3분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이 CSM이 12조원대로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한화생명, 교보생명보다 2배 가량 높은 300조원 가량인 만큼 삼성생명은 순익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생명은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판매를 드라이브를 걸며 3분기 순익은 1조550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2조165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2024년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해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 순익은 9399억원으로 9000억원으로 넘긴 반면 한화생명은 584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연결 기준 순익은 7270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이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증가하며 약진한 반면, 한화생명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교보생명 보험손익은 5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06%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대하고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를 강화했다. 건강보험 강화로 작년 한 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 가량 늘었다는게 교보생명 설명이다.
삼성생명 보험손익은 1조1870억원으로 2023년 3분기(1조206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나 보험손익 1조원을 넘기며 1위사 위상을 공고히했다. 삼성생명도 작년 건강보험 중심 판매를 강화하고 전속채널, GA채널 모두 판매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생명 2024년 3분기 건강보험 APE는 1조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8%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컨설턴트 교육체계도 건강보험 중심으로 개편했다.
한화생명 보험손익은 3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4%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작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중심으로 GA채널에서 선두를 지켰으나 담보 강화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점, 부채 할인율 정상화 제도 여파로 인할 부채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와 함께 '시그니처 암보험', H10 건강보험 등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건강보험 판매로 삼성생명 CSM은 12조9635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2조4807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 CSM은 9조129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실적은 늘었으나 부채 증가 등 제도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신계약 CSM은 1조5358억원으로 삼성생명 다음으로 높았다. 교보생명 CSM은 5조9219억원으로 건강보험 판매 증가에도 2023년 3분기(6조2277억원)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신계약CSM은 1조53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교보생명이 6439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생명이 4313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삼성생명은 2023년 3분기에 -121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 3분기에는 투자수익을 냈다. 삼성생명은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가 투자손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투자손익은 -13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삼성생명이 3.49%로 가장 높았으며 교보생명이 3.34%, 한화생명이 3.18%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작년 3분기 K-ICS 비율은 193.5%를 기록했다. 3사 중에서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나 삼성생명 K-ICS 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진건 최초다.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이 K-ICS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2024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190%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으나 최근 부채 할인율,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으로 K-ICS 비율 유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을 전략적 투자 주식으로 분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70.1%, 경과조치 후 기준 222.34%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8월 7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 K-ICS 비율이 164.10%를 기록해 3사 중에는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은 K-ICS 비율 제고를 위해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