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5.01.30)
이미지 확대보기금감원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종료 후 이날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은 29일(현지시각) 이틀 간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앞서 3연속 금리 인하 이후 동결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첫 회의에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이 원장은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였으나,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고, 향후 발표되는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하여 미국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전후하여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등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경제·금융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이 원장은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하여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저비용 AI(인공지능)의 출현 관련, 이 원장은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출동향,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2024년도 결산 시 결산 시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여 내수부진, 부동산 침체에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