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4일 시청프렌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이 고려아연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기업 지키기에 앞장서 주셨다"며 "그 결과 고려아연을 지킬 수 있었고, 기간산업체를 보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지키겠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에서 국민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1972년 울산에 온산제련소를 설립해 세계 1위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했다.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김두겸 울산 시장을 주도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 등 지역경제에 영향력이 큰 기업을 지켜내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다만 MBK·영풍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분쟁 사태는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향후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