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고객 중심' 기조를 통한 비이자이익 증가와 높은 대출성장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지주 실적 추이 / 자료 = 에프앤가이드
이미지 확대보기홍콩 H지수 ELS 사태로 인한 1,830억 원의 순손실 부담 비용과 경상적 대손비용 증가에도 선제적 충당금적립 축소, 비이자이익 증가, 높은 대출성장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이 예상된다.
2023년에는 순이익이 5.84% 하락하며 4조 4,000억 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에는 부진을 완전히 떨치고 시장의 신뢰를 되찾았다. 올해는 5조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4년은 2023년 3월에 취임한 진옥동 회장의 성과가 온전히 평가 받는 첫 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一流)'라는 철학으로 '고객 중심' 경영 펼처온 진 회장의 전략이 성과에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진 회장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나 무리한 경쟁보다는 고객 만족도 제고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는데, 신한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 이상 확대됐다. 특히 기업 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늘어나며 1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전년도보다 27.59% 증가한 7,35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다.
자료 = 신한금융지주, DB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정태준 미래에셋증권 금융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경우 보통주자본(CET1)비율의 환율 민감도가 타행 대비 낮은 편이어서, 원화의 급격한 약세에도 목표 수준인 13%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 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0.06%포인트로 감당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말 CET1비율이 12.99%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한화투자증권도 "분기이익과 자산 관리를 통해 2025년 1분기 중 다시 13%대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율 확대도 기대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견조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올해 1조원(분기별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도 44.5%로 확대되고,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