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 1년 수익률을 종합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DB형에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DC형과 IRP형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나타났다.
DB형 2위는 교보생명 수익률 4.39%를 기록한 교보생명이었다. 교보생명 적립액은 8조9851억원으로 삼성생명 다음으로 적립액이 많았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적립액이 큰 만큼 퇴직연금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퇴직연금 투자, 은퇴와 연금, 연금자산 절세 방안, 제도 소개 등 퇴직연금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밀착 관리하는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률 관리대상 고객을 선정해 콜센터 전담 상담원이 아웃바운드 콜을 진행하고 있다.
IBK연금보험이 4.34%로 3위를 차지했다. IBK연금보험은 연금 전문 보험사로 DB형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IBK연금보험은 원리금보장형은 정기예금 금리 1.5배~2배 정도를 고객에게 ㅗ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연금 질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IBK연금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 상품 약관과 제도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잘못된 답변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에 기존의 시나리오 기반 챗봇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이 4.31%, 미래에셋생명보험이 4.22%, 한화생명보험이 4.04%로 그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은 생명보험이 강점을 보이지만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사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립액 34조79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립액을 보유한 삼성생명은 DB형에서 3.88% 수익률로 10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DC형에서 유일하게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DC형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12.91%로 보험사 DC형 평균수익률이 5.49%를 2배 이상 상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통적으로 변액보험 강자로 미래에셋 계열사와 연계, 운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DC형 고수익률 배경에는 ‘글로벌MVP펀드’ 시리즈가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글로벌MVP펀드’ 시리즈는 미래에셋생명의 전문가가 제안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로,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른 분기별 펀드 선택으로 운용된다.
삼성생명이 9.67%로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DB형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연금 관심이 높아진 만큼 DC형과 IRP 점유율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4년 조직⋅서비스 역량부문, 교육⋅정보제공 역량 우수 퇴직연금사업자 상위 10%에 선정됐다.
삼성생명은 DC/IRP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컨설팅 채널을 확대하고, 퇴직연금 가입단계에서부터 은퇴단계까지 포괄하는 컨설팅 체계를 구축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만 55세 도래 가입자 요청 시 상담 및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 연금전환 유도 위해 54세 이상 소규모 적립 가입자 대상 아웃바운드 콜을 진행,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DC형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이 세번째로 높은 보험사는 9.5%를 기록한 교보생명였다.
교보생명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DC형과 IRP에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시스템을 도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은 고객 투자성향과 투자 목적 등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천해준다. 자산군별 투자 비중을 결정한 뒤에는 최적의 금융상품과 펀드도 추천받을 수 있다.
매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추천한다. 국내외 금융시장 관련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 준다.
교보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DC형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연속 5분기 5위권을 차지했다.
교보생명은 2024년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우수 퇴직연금사업자 조직⋅서비스 역량 부문 상위 10% 사업자로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교육·정보제공 부문에서 종신연금과 신탁연금을 혼합 설계함으로써 평생소득과 유연성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금지급시스템 구축, 신탁연금에서 보험연금으로 전환 가능하도록 해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IRP에서는 동양생명이 적립액은 적지만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생명은 작년 디폴트옵션 수익률에서 전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수수료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고객이 ‘개인형 IRP’에서 디폴트옵션 상품 선택 시 기준 수익률 이상의 성과 발생 시에만 운용 손익 수수료를 부과하고, 기준 수익률 미만 또는 ‘음’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운용 손익 수수료를 할인하는 합리적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9.48%로 세번째로 IRP 수익률이 높았다. 한화생명은 은퇴설계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2024년 1분기 연속으로 중위험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