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홍보영상에 등장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모습. /사진제공=팔란티어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달 20~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K-조선 미래를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세 번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은 팔란티어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FOS는 데이터와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팔란티어 부스에서 소개된 영상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FOS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팔란티어와 협력 등을 통해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FOS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빅데이터와 AI 기술, 자동화 설비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오는 2030년에는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기간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Supply Chain & Transport Governors)'에 참석했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 다연료 미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됐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