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가 139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25개사 중 상위 10개사의 펀드 평균 수익률은 6.41%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는 디딤펀드의 출시(2024년 9월 25일) 후 100일 간 599억원 자금이 유입돼, 2024년 말 기준 설정원본은 139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100일 간 수탁고가 75.4% 늘었다. 출시 당시 수탁고(795억원)는 기존펀드를 활용한 10개 디딤펀드의 기존 수탁고를 의미한다.
펀드 자체투자(시딩) 금액(209억원)을 제외하면, 49.1% 늘었다.
디딤펀드는 장기 연금투자에 효과적인 상품인 자산배분펀드 중 BF(밸런스드펀드) 유형의 업계 공동 브랜드다. 위험자산 비중을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되, 시장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한다. 국내 25개 운용사에서 대표펀드를 1개씩 라인업했다.
펀드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간 20~40억원 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었고, 연초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연말 세액공제 목적성의 자금 외에도 연금적립식 형태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83%, 은행 10%, 보험 5% 순으로 주로 증권사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졌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디딤펀드 단축경로를 구축한 증권사에서 판매가 집중(79%)되었다.
2024년 말 기준, 펀드출시 이후 25개 전체 디딤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29%였다. 이 중 상위 10개 디딤펀드의 수익률은 6.4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디딤펀드는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따.
지역 별·자산 별로 분산된 장기 연금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 고환율 국면 속 환노출 전략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디딤펀드는 글로벌 투자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내와 해외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변화에 대응한다.
공통적으로 주식한도를 최대 50% 이내로 제한하는 한편, 일부 디딤펀드는 전통자산 외 대체자산도 편입함으로써 자산군별 리스크를 분산한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디딤펀드는 출시 초기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첫 걸음을 잘 내디뎠다”며 “올해 미국 트럼프 2기 정책기조 전환 등으로 인하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운용사의 자산배분 역량이 내재된 디딤펀드가 가입자에게 효과적인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자산배분펀드의 한 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단축경로·라인업 확대 등 판매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16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디딤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10.16)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