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이 2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1.22)
이미지 확대보기자본시장연구원(원장 김세완)은 22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석훈 자본연 금융산업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에도 증권업 수익은 증가했고, 2025년 올해 증시 개선 전망으로 수익 증가가 예상되나,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4년 증권업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년과 유사한 6.7%를 기록했다. 자기매매를 제외한 모든 부문(위탁매매, 투자은행, 자산관리)의 수익이 개선됐다.
이 실장은 "2025년 증권업은 증시 개선 등에 힘입어 위탁매매, 투자은행,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사업부문 별 전망을 보면, 주식시장,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개선이 기대되고 자산관리 성장세에 주요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ELS(주가연계증권) 위축,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불안정한 금융시장 등의 요인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주식투자 증가와 국내 주식시장의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위탁매매 수익의 개선이 기대되고, ELS·DLS 발행 위축과 고환율 및 금리 불안정성의 요인으로 자기매매 수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부동산PF 채무보증 부실은 여전히 부정적이나, 경기회복 기대로 IPO, M&A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ETF(상장지수펀드) 및 사모펀드, 퇴직연금 등의 자산관리 부문은 최근의 수요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금융산업 정책, 해외 주식투자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인공지능 규율 도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금융 강화, ESG 환경 변화 등이 증권업의 주요 이슈로 전망됐다.
이 실장은 "볼커롤 및 바젤규제 완화, M&A 심사기준 완화, 가상자산 육성 등의 트럼프 금융산업 정책은 전 세계 금융산업의 확장 기회로 작용하지만, 최근 글로벌 자본규체 체계 움직임에 반하여 금융시스템 리스크 상승에 따라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로 증권사들은 해외 위탁매매와 관련한 금융투자상품 영업전략이 중요해지고, 금리 변동성과 고환율 등에 따른 자기매매 부문의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내 생성형 AI의 개발과 활용에 관한 제도적인 규율 체계가 확립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AI 관련 인채 채용과 기술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금융 강화도 지목됐다. 이 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M&A 시장 성장 등에 따른 기업 자문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의 강화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등의 정책 도입 시 증권업의 모험자본 중개 역할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트럼프 2기 환경규제 완화 정책 추진 시 글로벌 ESG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증권사의 ESG 관련 서비스 개발에 부정적 영향이 가능하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