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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성장률 1.6% 전망…트럼프 정책 효과 내년 본격화" [자본연 2025 전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1-22 17:38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올해 한국 금리 0.75%p 인하 전망
무역정책 내년 성장률 -0.25%p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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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1.22)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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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제시했다.

민간소비 등 내수 기반이 약화되고 수출 산업의 업황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김세완)은 22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2025년 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안정적 고용상황이 민간소비를 견인하는 한편 AI(인공지능), 에너지 등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Core PCE 2.5%)은 내수 확대에 따른 서비스 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완만한 둔화가 예상됐다. 연준(Fed)의 금리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중 25bp(=0.25%p) 인하를 전망했다.

장보성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실물경제 파급효과가 2026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성장경로에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제시했다.

한국 경제는 성장률 전망치가 1.6%이고, 민간소비 등 내수 기반이 약화되고 수출 산업의 업황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소비자물가 2.0%)은 환율이 일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화정책은 경기 중심으로 운용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의 금리는 2025년중 75bp(=0.75%p) 인하를 예상했다.

장기금리는 한미 거시경제 비동조화로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장 실장은 설명했다.

트럼프 정책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장 실장은 "경제 불확실성 급등과 관세 부과는 국내 경기·물가·금리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2026년의 경기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했다.

무역정책의 영향으로 미국 성장률이 기본 전망 대비 2025년 -0.2%p, 2026년 -0.6%p 추가 하락하는 것을 가정했다.

2025년에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2026년에는 성장률을 -0.25%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의 물가상승률을 -0.09%p, 시장금리(국고채 3년)를 -12bp(=-0.12%p)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소비심리 악화는 상반기 중 민간소비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 금리인하의 영향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소비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소비심리 악화는 큰 시차 없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금리인하는 4분기 이후 가장 큰 소비 증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봤다.

장 실장은 "최근의 수출 증가세 둔화, 글로벌·국내정책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는 민간소비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2024년 4분기에 시작된 금리인하의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소비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실장은 "다만,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 경로를 통해 민간소비에 지속적인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5년 중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 강달러 요인 및 국내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하방경직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이후 대내적 안정 회복과 더불어 점진적 하향 안정화를 전망했다.

미국 연준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미국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확대 및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2025년 중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적 기타 요인이 크게 작용한 바 있으므로 그 영향이 축소되는 2025년 하반기 이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중 정책 불확실성 축소 및 WGBI(세계국채지수) 추종 자금 유입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실장은 "한미 간 경기, 물가, 통화정책 방향 모두 비동조화가 두드러지는 한편, 국내 경제에 대한 하방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경기와 물가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은 경기, 미국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이 운영되고, 국내 전망 경로에서 미국 무역정책을 중심으로 한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했다.

장 실장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선회나 고환율로 인한 국내 통화정책 완화 지연 등도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자본시장 이슈에 대해서는 강소현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이 발표했다.

강 실장은 국내 증시 둔화와 대체자산으로의 수요 분산으로 국내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감소, 상장폐지 제도 개선과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운영 개시 등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강화와 M&A(인수합병) 시 주주보호 제도 강화 중심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법제 개선 지속,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거래조건 개선·처벌 및 제재 강화를 통한 공매도 거래 재개 예정을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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