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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금융 회장, 디지털·자본효율성 중심 성장 전략 가속 페달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5-01-21 06:00

DGB금융, '2030 중장기 비전 선포…“혁신 금융서비스 제공”
황병우 회장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밸류업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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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열린 '2030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DGB금융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열린 '2030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DG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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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극대화를 양대 축으로 내세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도 힘을 싣는다.

황병우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2030 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의 변신 및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살릴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황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경영진 63명이 참석해 새로운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각 계열사 비전도 함께 선포함으로써 전체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다.

DGB금융은 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을 발표했다.

새 비전에는 기존 금융의 강점인 신뢰성, 안정성, 관계형 금융과 비대면 접근성, 비용효율성의 디지털 금융 장점을 함께 갖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DGB금융은 올해 경영 전략 양대 축인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를 실행하기 위한 10가지 세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또 2030년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황 회장은 “새 비전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그룹이 2030년까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력 확보와 적극적인 소통,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디지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신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대응 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올해를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지주 디지털마케팅 총괄, 은행 ICT그룹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한 바 있다.

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디지털BIZ그룹장으로 선임된 황원철 상무는 휴렛팩커드(HP), 하나증권 최고정보책임자(CIO), 우리은행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우리FIS 부사장 등을 역임한 IT 전문가다.

성현탁 iM뱅크 ICT그룹 상무는 삼성SDS, 네이버, 라인 등을 거쳐 KB국민은행에서 부동산플랫폼부를 이끌어왔다.

그룹 전략에 맞춰 각 계열사도 올해 디지털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 iM뱅크는 올해 디지털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제휴 확대를 통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신규 회원을 확보해 '중견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iM증권은 시기별 주력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디지털 고액 자산가 맞춤 서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iM라이프는 디지털 신상품 출시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세웠고 iM캐피탈은 전사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지속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프로세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뱀이 성장하며 허물을 벗듯이 2025년은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으로 과거에 생각하던 변화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룹을 재탄생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밸류업 과제 이행도 강조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10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 CET1(보통주자본)비율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제시했다.최종 목표치는 ROE 10.0%, CEET1비율 12.0%, 주주환원율 50%다.

황 회장은 지난 13일 iM뱅크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건전성·프라이싱·수신조달’이라는 3대 핵심과제에 집중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회사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최근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사주 취득 단가는 1주당 8540원으로, 황 회장의 보유 주식은 3만727주에서 4만727주(지분율 0.02%)로 늘어났다.

DGB금융은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은행주 중에서도 가장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다. DGB금융의 PBR은 0.25배로 7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BNK·DGB·JB)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DGB금융이 오는 2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DGB금융의 그룹 CET1비율은 기말배당으로 인해 11.6%로 낮아질 공산이 크지만 2027년 주주환원율 40% 달성 및 향후 3년간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등을 고려할 때 결산 실적 발표 직후 상당폭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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