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가 2025년 KB캐피탈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01.17.)/사진 제공 = KB캐피탈
이미지 확대보기KB캐피탈은 지난 17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수원에서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회의에는 빈중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및 부서장과 국내 자회사인 KB핀테크의 강정훈 대표, 해외법인 법인장 등 총 73명이 참석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2025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KB캐피탈의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이후, 인사이트를 넓히는 외부 특강과 CEO 주재 타운홀 미팅 순으로 구성돼 자율적인 분위기 속 소통 중심의 회의로 진행됐다.
빈중일 대표이사는 2025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KB캐피탈이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4가지 아젠다를 발표했다. 아젠다로는 ▲플랫폼 수익 창출 역량 강화 ▲자본효율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립 ▲비용절감 및 효율적 자원 배분 ▲건전성 관리를 위한 심사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가 제시됐다.
먼저, 플랫폼 수익 창출 역량 강화는 KB차차차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수익 방면 활용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출시했다. 그간 꾸준히 개편을 통해 지난 2021년 9월에는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중고차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고객의 금융 정보와 보유한 차량 정보를 결합해 특화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테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KB차차차가 아직 수익 측면에서 비교적 서브 채널 정도로 이용되고 있어 올해 수익 활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섰던 빈중일 대표는 올해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빈중일 대표는 부임 첫해부터 기업금융 전문가답게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유동화, 인수 금융 등 비부동산 여신 포트폴리오 실적을 확대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지난해 리테일은 물론, 기업금융에서도 실적이 확대되는 등 먹거리 발굴 과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동차금융 54.7%와 개인금융 15.9%, 기업금융 29.4%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지게 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누적 기준 1957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신한캐피탈을 제치고 금융지주 계열 중 순이익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빈중일 대표이사는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금융 시장 상황이 기업 금융 리스크도 있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포트폴리오 비중 재조정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대신 리테일이나 신차, 수입차 수익이 잘 나오지 않으면 그쪽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겠으나, 포트폴리오 비중 자체를 변화시키거나 할 생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이러한 포트폴리오 비율로 수익을 잘 내기도 했고, 원래 KB캐피탈의 아이덴티티가 있어 이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빈중일 대표이사는 “경제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응으로 최적의 방향성을 수립해 나간다면 슬기롭게 모든 상황을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금융지주 계열사인 점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및 플랫폼 보유라는 KB캐피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