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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1라운드 ‘래미안’ 승리…2차 격전지는 어디?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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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3구역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압구정 3구역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치렀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남 개포동·압구정 노른자땅에서 격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을 수주전을 마치고 곧바로 개포6·7단지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7단지 아파트는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개포동 185번지에 위치한 두 단지는 1983년에 준공된 42년차 노후 단지다. 개포동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평가되는 11만6682.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내용의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으로 한남4구역(1조5723억원)과 비슷한 대규모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입찰 계획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개포6·7단지 인근 사무실 준비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역시 해당 사업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는 개포6·7단지 주변에 있는 다른 사업지에도 만반에 준비를 하는 만큼,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뛰어든다면 한남4구역에서 펼쳐진 1·2위의 치열한 수주전이 강남에서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실제로 양사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포동 지역 내 많은 단지에서 시공을 맡았다.

먼저 삼성물산은 개포시영(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시공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개포주공 1·3·8단지를 시공하면서, 개포 일대서 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디에이치 자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을 수주했다. 일대를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해 브랜드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의 첫 적용단지이기도 하다.

입찰 마감은 3월12일이고 이달 21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또다시 경쟁이 붙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압구정3구역 사업은 5800가구 규모 50∼70층 높이 대형 마천루 아파트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3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 경험 전문가들로 압구정재건축수주TF 전담팀을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넥스트 홈 발표회에서 압구정·여의도·성수 등을 핵심 대상지로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은 미분양 위험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성·사업성을 갖춘 사업지를 선호하고 있다”며 “강남지역은 삼성·현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건설사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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