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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끝' 영진약품, 작년 영업익 180% 뛰었다…고속 성장 비결은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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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1-20 16:33 최종수정 : 2025-01-20 16:41

2021년 적자전환 이어 2022년 자본잠식
외형·수익 모두 잡아 지난해 '흑자전환'
공장 캐파 늘려 글로벌 CMO 확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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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남양공장. /사진=영진약품

영진약품 남양공장. /사진=영진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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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영진약품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진을 씻고 성장궤도에 올라탔다. 당장은 신약개발보단 영업, 수탁사업 등 경영효율화에 집중해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지난해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3%, 179.8% 오른 2520억 원, 87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영진약품 측은 "국내영업과 글로벌영업, 수탁사업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자본잠식에 빠졌던 바 있다. 회사는 해외 원료·완제의약품 수출 사업에 집중해왔는데, 코로나로 거래가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제약사 '사와이'와의 세파항생제 납품 계약이 2021년 종료되면서 기존 28%에 달하던 수출 비중이 14.72%로 내려앉기도 했다.

실제 2019년 2252억 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2020년 2085억 원, 2021년 196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듬해인 2021년엔 139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후 2022년에는 매출이 2183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당시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1.72%다.

이듬해인 2023년에도 1.98%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당해 회사 매출액은 2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는데, 금액으로만 따지면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 높은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물론 순이익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하게 됐다.

이 같은 영진약품의 꾸준한 성장은 원가 절감에 효과적인 제품 위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데 기인한다. 특히 핵심 품목인 항생제와 정맥·경장영양제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을 늘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항생제 매출은 ▲2021년 306억 원 ▲2022년 427억 원 ▲2023년 462억 원으로 증가했다. 정맥·경장영양제는 ▲2021년 298억 원 ▲2022년 370억 원 ▲2023년 4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종료 시점에 맞춰 수출길이 다시 열린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3분기엔 일본 주요거래처의 세파 항생제 수출이 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오른 64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회사는 생산력(CAPA)을 늘림으로써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꾀한다. 영진약품은 2022년 9월부터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축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증축 작업은 지난해 12월 27일 끝나 회사는 연간 2000만바이알에 달하는 항생제 캐파를 갖추게 됐다.

이 덕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추가 수입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중국 중산벨링바이오테크놀리지와 향후 10년간 995억 원 규모의 세프카펜 세립 완제 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거다. 시장에선 해당 제품이 내년 상반기경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C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항생주사제, 원료 중심의 매출 확대와 신규사업 및 다양한 품목,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수익성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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