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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면교사 꺼낸 미래에셋…"ETF 과잉 분배율 경쟁 참여 않겠다" [현장스케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1-20 15:11

日 월지급식 펀드 '반토막' 사례 빗대
월분배·커버드콜 '우후죽순' 다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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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이 20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1.20)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이 20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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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혁신 없이 분배율을 높이는 ETF(상장지수펀드) 과잉 분배율 경쟁에는 결코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국내 월배당·커버드콜 ETF 시장의 과도한 분배율 경쟁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공표했다.

과거에 인기가 많았던 일본의 월 지급식 펀드가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 끝에 지금은 규모가 '반토막'이 난 사례를 들며, 성장과 분배의 밸런스(균형)를 강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1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소개했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국내 커버드콜 시장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정말 우후죽순 상장이 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 월분배 ETF 시장을 보면, 일본의 과거 사례를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일본은 1997년 월 지급식 펀드가 처음 도입돼 규모가 컸을 때는 무려 44조 엔 시장까지 성장한 바 있다. 심지어 전체 펀드 시장의 70%까지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운용사 간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면서 분배율은 배로 뛰었고, 지금은 그 규모가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날 이경준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소개하며, 성장과 분배의 밸런스를 맞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비중을 약 10%까지 축소하고, 분배재원을 연 12%까지 극대화했다고 했다. 특히, 연 13.5%까지 분배 여력이 되지만 오히려 연 12%로 분배 한도를 낮췄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과거 일본에서 월지급식 펀드가 큰 인기를 끌 당시 과도한 분배금 경쟁이 생겼고 결국 원금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폰지 사기'에 준하는 일이 일본 시장에서 일어났던 것이고, 투자원금에서 차감해 분배하는 것은 일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로 풀이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에도 다양한 목표 분배율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초자산의 성장가능성을 뛰어넘는 과도한 분배금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은 2025년 1월 현재 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22년 9월 TIGER 미국나스닥 100커버드콜(합성) ETF를 신호탄으로, 커버드콜 ETF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은 운용사라고 할 수 있다. 데일리 옵션까지 지수 상승 때 최대한 따라갈 수 있는 운용 전략을 선도했다.

이날 김 부사장은 커버드콜 ETF에 대해 "정말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알았으면 상표권이나 독점권 같은 것들을 설정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을 정도로, 기대를 뛰어넘는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은 상품"이라고 언급키도 했다.

김 부사장은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혁신적인 상품들을 개발하고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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