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위해 18일 미국에 입국했다. 그는 뉴욕 J.F.K.공항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임식에서 주요 인사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해줄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에 대해선 “향후 일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나눌건지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정도”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에서 기대하는 한미 경제를 연결하는 민간 가교 역할에 대해 “사업가로서 맡은 바 임무에만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할 수 있는 대미 창구가 부재한 상황에 대해서는 “대미 창구가 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부에서 전해달라는 메시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나는 기업인일 뿐”이라며 “기업인으로서 한미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8일 부인 한지희 씨와 미국 JFK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로 건너가 공식, 비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이후에는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취임 축하 무도회도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유일한 한국 재계 총수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체류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