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킴스편의점' 가맹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사진제공=이랜드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편의점은 2023년 6월 봉천점을 시작으로 신정점, 염창점, 신촌점, 도곡점 등 현재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으로 직영점 5곳 중 1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어떤 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할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킴스편의점의 특징은 ‘신선식품 특화’ 매장이라는 점이다. 대형마트보다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특성과 편의점 내 신선식품 확대 필요성에서 착안했다. 실제 최근 편의점들은 대형화와 함께 특화 매장 콘셉트에 주력하는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킴스편의점은 기존 편의점 대비 1/3 투자비용만으로 서민들이 창업할 수 있는, 기존 가맹사업에 없는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일각에서는 ‘킴스편의점’이 편의점으로 등록했으면서도 신선식품을 파는 SSM 형태와 비슷하다며 편의점과 SSM의 규제에서 모두 벗어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랜드리테일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편의 관점에서 가깝고 신선하고 청결하면서도 가맹사업으로 기존 가맹점주들이 더 높은 수익구조 개발이 가능한 모델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맹사업 전환 후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은 이랜드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이사회 등을 거쳐 기존 회원사들이 모두 찬성해야 가능하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마지막 회원사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로, 출범 10년 만인 지난 2003년에 가입했다. 현재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원사는 ▲CU ▲GS25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24(C·SPACE24) ▲이마트24까지 총 5곳이다.
다만, 이랜드는 ‘킴스편의점’ 가맹점 전환 후 수익성과 점주, 소비자 등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핀 뒤 천천히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는 테스트 중인 단계로, 확대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반응을 살피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