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순이익 추이 및 2024년 전망치./ 자료 = 에프앤가이드
이미지 확대보기2023년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PF영업 축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핵심 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 감소를 바탕으로 1년 만에 회복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밝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2024년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8260억원으로 전년(6789억원) 대비 2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은 2021년 들어 연간 8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지만, 지난 2023년 충당금 적립과 수수료이익 감소로 역성장했다. 그러나 2024년 호실적을 기록하며 1년 만에 8000억원 대 연간 순이익 규모를 회복했다.
더불어 회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4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전년 동기(145조7836억원) 보다 4.3% 증가한 151조99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당시 BS금융그룹) 출범 후 14년만에 자산 150조원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BNK금융의 2024년 이자이익은 전년(2조9060억원) 보다 1.4% 늘어난 9조9460억원,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7.3% 증가한 3800억원으로 전망된다. 핵심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전년(3조2300억원) 보다 2.9% 늘어난 3조3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질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인 1조7670억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손비용이 전년(9530억원) 보다 15.6% 줄어든 804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손 비용이 줄어든건 재작년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PF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관련 이슈가 어느정도 해결됐기 때문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금융애널리스트는 “BNK금융지주의 2024년 연간대손비용률은 69bps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bps의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한 근거로 “PF충당금 적립이 대부분 마무리되었다는 점과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 기조로 신규 PF 취급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이 연말 현금 배당으로 자본비율에 영향이 갈 수 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BNK금융의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2.14%로 예상된다”며 “아직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말 현금 배당 지급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원화 약세로 인한 자본비율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본비율이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5년 주주환원율은 37.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수익성 핵심목표를 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CET-1비율 개선 속도를 고려 시, 내년에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기반 주주환원율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내용 성실하게 이행 시 2026~2027년 중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10%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향성과 이행 여부에 대한 유의미한 신뢰 확보된 이후 가장 높은 업사이드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