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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월 금리 동결, 불가피한 휴식…인하 사이클 유효 '2월 인하' 전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1-16 17:54

1월 금통위, 기준금리 3.00% 동결
연말 금리 수준 '2.25%' 예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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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5.01.16 금통위 결과 반영)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5.01.16 금통위 결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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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새해 첫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연 3.00%)한 것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동결'로 해석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당장 다음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주류였다.

연말 금리 수준으로 2.25%를 지목한 예상이 다수로 나타났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직전 2연속 금리 인하 후 동결이다.

다만, 이날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p(=25bp)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7인의 금통위 체제 아래 점도표(dot plot)인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총재를 제외하고 6명 전원으로 나타났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후로 달러 강세가 펼쳐지고, 지난해 12월 이후 정국 혼란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측면에서의 불안도 커졌다"며 "현 시점에서의 금리 인하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류됐다"고 판단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2월 실제 인하 여부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및 환율 하락 확인이 중요하다"며 "총재는 재정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해석했다.

안 연구원은 "추경 편성 시 통화정책적 지원 가능성 시사로 해석된다"며 "다만 과거보다 높은 환율 수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으로 금융안정까지 고려한 중립금리 레벨이 기준점이다"고 판단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비둘기파적 동결을 선택했다"며 "6명 모두 향후 3개월 내 인하가 적절하다는 포워드가이던스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인하와 같은 동결이었음을 시장은 확인했다"고 제시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2월 인하와 분기 별 1회 인하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2.25%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배경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환율 상승이 물가, 금융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이 상당히 도비시(비둘기파적)했다"고 짚었다.

김지나 연구원은 "결국 국내 탄핵 사태와 트럼프 취임 초기 정책 불안 등 대내외 정치적 리스크가 진정될 시간을 벌기 위한 동결이다"며 "한은의 전체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한은 2월 금통위 인하 전망 및 연내 2.25%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회견 내용 완화적으로, 성장 하방 위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금통위의 실질적 인하 견해를 밝힌 점이 도비시하다"고 봤다. 허정인 연구원은 "2025년말 2.25% 금리를 예상한다"며 "2월 0.25%p 인하 이후 2분기, 3분기 연속 인하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후 실제 정책 로드맵과 환율 흐름을 확인한 후 2월부터 인하 경로 재개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2월 금통위로 미뤄졌다"며 "통화정책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3개월내 금리인하 의견을 가진 위원수가 6인이라고 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2월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판단하며, 당사는 연내 한은 기준금리가 2.25%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금통위와 정반대의 상황으로, ‘인하 우세 속 동결’이다"며 "경기 하향 위험이 커진 것은 인정하나 당장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외환시장 중심 금융안정 도모에 따라 동결했다"고 판단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당사는 2월 금리인하 전망을 제시하며, 연간으로 매분기 1차례 정도의 인하 속도로 3분기까지 2.25%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는 6명 모든 위원이 3개월 내 추가 인하 의견을 제시해, 2월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가 제공된 만큼 당사는 2월 추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2월 금통위까지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한은은 2월 이후 다시 경기 부양과 금리인하로 초점을 옮겨갈 것이다"며 "당사는 현재 최종 금리(Terminal rate)를 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불가피한 휴식시간으로, 기존 연내 3회 인하로 연말 기준금리 2.25%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연구원은 "바뀐 것은 없다"며 "2월 인하 재개 전망 모두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통방문에서 올해 성장률 1.9% 하회 가능성 언급,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 전원 인하의견이 개진되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국내 경기여건 고려시 2월 인하 및 상반기 중 기준금리 2.25% 도달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원포인트성 동결로, 당분간 인하 사이클"이라며 "연말 2.50%, 최종 2.25%를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 중립금리 상단(2.75%)까지 빠른 인하를 지속하되, 그 이후 속도는 조절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번째 인하 시점은 추경 편성 및 집행과 함께 전형적인 정책조합(policy mix) 차원에서 5월에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며(지연 시 7월) 연말 2.50%, 이번 사이클 내 최종 2.25%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예고와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진단, 여전히 금리 인하 사이클 속에 있다는 발언 등을 감안하면 1월 금통위는 인하 단행 수준의 비둘기였다"고 평했다.

안예하 연구원은 "한은은 미국 연준(Fed) 및 신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가파른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을 택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률과 2% 이하 물가 수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25%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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