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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올해 첫 글로벌 채권 5억 달러 발행 성공…안정적 외화 조달 역량 입증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5-01-15 19:19

최초 가이던스 대비 25bp 스프레드 낮춰…정기 발행사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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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사옥./사진 제공 =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사옥./사진 제공 =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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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민간기업 중 올해 첫 번째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대표이사 정형진)은 5억 달러(USD, 약 7316억 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단일 트랜치(Single Tranche)로 3년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수익률에 80bp를 더한 수준이며, 최초 가이던스 대비 25bp 스프레드를 낮췄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채권 발행은 2025년 국내 민간기업이 최초로 발행한 사례다. 지난 2024년 1월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이후 1년 만에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연 1회 수준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진행하며,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기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배경에는 리스크 관리가 깔려있다. 채권 발행같은 경우, 발행처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지난 2023년 레고사태 때 국내 채권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져 국내 채권 발행이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채권을 통해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다.

특히 이번 발행은 현대캐피탈이 작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A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채권을 여러 국가에서 발행하는 등의 채권 발행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외에도 국가별로 채권 금리가 다르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어 해외에서 채권을 조달하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글로벌 채권 발행을 통해 변동성이 늘어난 글로벌 조달 환경에서도 A급 발행사로서의 안정적 외화조달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말, 미국, 유럽, 아시아와 호주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on-Deal Roadshow)를 개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지난 9일 채권 발행 계획을 공지한 이후(Mandate Announcement), 10일과 13일 양일간 다시 투자자 대상 설명회(Deal Roadshow)를 진행한 점도 이번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불안정한 국제 금융환경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차별화된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투자 수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현대캐피탈은 체계적인 조달 전략에 기반해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정기 발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등 다양하고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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