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간소화 차례상 모습.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조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지난 14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업태별로 전통시장이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는 21만8446원으로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각각 2.6%, 5% 늘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 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으며, 곶감과 밤 또한 각각 18.5%, 9% 하락했다.
가격이 매우 낮았던 지난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소·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오는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양지·설도),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지원 품목에 추가될 것임을 감안하면, 설에 임박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더 알뜰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도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aT는 할인정보 등 알뜰 구매 정보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를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aT는 간소화 경향 등을 반영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조사 기준을 개선했다. 또한,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절 가족 밥상 대표 메뉴의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한다. 설 차례상과 명절 가족 밥상 차림 비용의 조사 결과는 aT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경환 한국금융신문 기자 ho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