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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충격…남산곤돌라·동작구 수방사 등 ‘빨간불’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1-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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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곤돌라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 남산 곤돌라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에서 58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절차 돌입했다. 이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14일 지자체·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과 서울 내 공공주택 단지인 수도방위사령부 용지 주택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하려던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취소한 바 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8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을 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입주자 모집 공고를 취소했다. 단지는 지난달 31일, 지난 2일 청약을 받았지만 1, 2순위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다. 신동아건설이 맡고 있는 사업 발주처와 수분양자들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남산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개최했고. 2026년 첫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은 케이블카를 운영 중인 삭도공업 측과의 소송전에 휩싸인 바 있다. 삭도공업은 곤돌라가 운영되면 이용객 분산에 따른 재산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와 자연환경 훼손 우려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남산숲살리기범시민연대와 학부모연대 등 시민단체는 환경·학습권을 두고 서울시 규탄 운동을 펼치며 ‘남산곤돌라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삭도공업 측은 법원에 남산곤돌라 집행 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문제는 삭도공업과의 소송 전 외에도 이 프로젝트의 시공사가 법정관리 신청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이했다. 서울시 측은 법원이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을 인용할지도 지켜보고, 상황 변화에 맞게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동작구 수방사 부지 건설사업도 신동아건설이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사업으로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최고 35층, 5개동, 556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전용면적 59㎡타입 기준 9억원대의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좋은 입지의 신축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았다. 여기에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이어서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에 지난해 10월 22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총 2만5000여명이 신청해,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인 1149.9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동작구수방사 입주 시기는 입주 예정시기는 2028년이다.

신동아건설은 LH와 동작구 수방사를 포함한 여러 사업장에 총 4008가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공사규모는 7213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광주선운 A-3블록 아파트 4공구 ▲서울대방 아파트 1공구 ▲인천산곡 행복주택 ▲행정중심복합도시 6-M2 아파트 16공구 ▲파주운정3 A20 아파트 13공구 ▲완주삼봉 S-1 공공임대 ▲익산송학 행복주택 등이다.

이 공공주택들은 공공분양주택(1956가구), 신혼희망타운(528가구), 행복주택(627가구), 공공임대(710가구), 군관사(287가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여부가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LH 관계자는 “신동안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에,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 못할 것을 대비해 지분 인수, 타 건설사 인수인계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공이 책임지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수분양자들이 염려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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