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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에 앞선다?' 중국 전기차 BYD 아토3는 어떤 차?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1-13 15:27

아토3 국내 주행거리 321km 인증
코나EV에 가격·크기·성능 비교우위
일본 상승세 이끄는 BYD 글로벌 소형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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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올해의 전기차 3위에 오른 BYD 아토3. 출처=BYD

2023 일본 올해의 전기차 3위에 오른 BYD 아토3. 출처=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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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BYD코리아가 오는 16일 승용부문 론칭을 앞두고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일 차량으로 '아토3'를 낙점했다.

13일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전기SUV 아토3에 대한 인증을 이날 완료했다.

아토3는 BYD가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핵심 모델이다.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수출 실적 가운데 41%를 담당했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4455mm, 전폭(너비) 1875mm, 전고(높이) 1615mm, 축간거리 2720mm인 C세그먼트 차량이다. 덩치만 놓고 보면 현대차 코나(전장 4355mm), 기아 셀토스(4375mm)보다는 크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4540mm) 보다는 작은 소형SUV다.

BYD 아토3-현대차 코나EV 제원 비교, 주행거리(한국) 제외 유럽 기준.

BYD 아토3-현대차 코나EV 제원 비교, 주행거리(한국) 제외 유럽 기준.

관건은 가격인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기세를 보면 국산차가 긴장해야 할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코리아가 아직 공식 판매 가격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상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일본 가격으로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지난 2023년 1월 일본에 출시된 아토3는 현재 450만엔(약 4200만원)에 팔고 있다. 일본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질 판매가는 380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일본 출시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60kWh급 고용량(익스텐디드) 버전이다. 국내에는 50kWh급 저용량(스탠다드) 모델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 가격이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만큼 국내 보조금은 국산차 대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에 책정된 국고·지자체(서울) 보조금이 278만원으로 국산차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를 미뤄보아 아토3의 국내 실구매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저가형 모델로 나온 코나 일렉트릭(EV) 이밸류 모델이 같은 기준으로 3385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출처=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

출처=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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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라면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고 실제 품질도 검증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제원에 숫자만으로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토3는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321km로 인증 받았다. LFP의 단점이라는 겨울철 주행거리도 309km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오히려 NCM 배터리를 장착한 코나EV가 상온 313km, 저온 269km로 성능 하락이 더 크다. 모터출력 등도 아토3가 비교 우위에 있다.

BYD가 일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전년 대비 54% 늘어난 2223대를 판매하며 토요타를 제치고 전기차 4위를 차지했다. 1위 닛산은 44% 줄어든 3만749대다. 절대적인 판매량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BYD 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높고 중국차에 대해 부정적인 건 우리와 비슷하다"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 관심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무기인 것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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